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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폐소생술로 시민 생명 구한 간호사들
[편집국] 편집부   news@koreanurse.or.kr     기사입력 2016-12-20 오후 03:37:40

◇ 거리에서, 불타는 버스에서, 교통사고 현장에서 망설임 없이 달려가

◇ 지켜본 시민들 제보로 세상에 알려져

지하철과 비행기에서, 공원과 거리에서, 불타는 버스에서, 교통사고 현장에서 시민의 생명을 구한 간호사와 간호대학생의 이야기가 올 한 해 우리 사회를 따뜻하게 만들었다.

간호사들은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진 시민들을 발견했을 때 망설임 없이 달려가 신속하게 심폐소생술을 시행했고, 119구급대를 통해 병원으로 이송시켰다.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한 간호사들의 활약상은 현장을 지켜본 시민들의 제보로 세상에 널리 알려졌다. 2016년을 훈훈하게 해준 의로운 나이팅게일들을 다시 돌아본다.

○…김혜민 분당차여성병원 간호사는 불타는 버스에서 운전기사를 구해 큰 이슈가 됐다.

5월 31일 중부내륙고속도로에서 추돌사고로 불이 붙은 버스에서 핸들에 다리가 끼어 움직이지 못하는 운전기사를 구하기 위해 버스 안으로 뛰어들어가 응급조치를 취했고, 견인차 기사와 승객들의 도움을 받아 무사히 구출했다. 이 모습을 담은 동영상이 인터넷에 퍼지면서 시민 영웅으로 불렸다. 국민안전처가 수여하는 ‘2016년 참 안전인상’을 받았다. 넥센타이어와 넥센히어로즈가 펼치는 ‘이달의 히어로’ 캠페인 시구자로도 뽑혔다.

김혜민 간호사는 “내가 버스 승객 중 한 사람이기보다는 먼저 도움을 줄 수 있는 의료인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행동할 수 있었던 것 같다”면서 “다른 분들도 같이 애써주셨는데 저만 알려져 과분한 칭찬을 받은 것 같아 송구스럽다”고 말했다.

○…이연경 양산부산대병원 간호사는 비행기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진 승객의 생명을 구했다.

6월 24일 제주도행 비행기에서 이륙을 기다리던 중 의식을 잃고 쓰러진 승객이 발생하자 심폐소생술과 자동제세동기를 이용해 응급처치를 했다. 승객은 자발호흡이 돌아온 상태에서 공항 응급구조팀에 인계됐으며, 치료 후 퇴원했다. 이 상황을 지켜본 탑승객이 병원에 제보해 알려졌다.

○…성경아 이대 목동병원 간호사는 바다에 빠진 시민을 구했다.

8월 14일 여름휴가를 보내기 위해 찾은 강원도 사근진에서 바다에 빠진 남성 피서객이 해상구조요원에 의해 구조되고 있는 것을 목격하고 달려갔다. 심장이 뛰지 않았고 청색증이 진행되고 있었다. 해상구조요원에게 자신이 간호사임을 밝히고 심폐소생술을 시작했다. 남성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건강을 회복했다.

피서객의 가족은 “응급처치 덕분에 목숨을 구할 수 있었다”면서 “자기중심적인 요즘 세상에 사명감을 갖고 적극 나선 간호사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성경아 간호사는 “생명의 소중함을 누구보다 잘 알기에 그냥 지나칠 수 없었고, 꼭 살려야겠다는 생각뿐이었다”고 말했다.

○…전보빈, 박솔애 청구성심병원 간호사는 교통사고를 당한 시민의 생명을 구했다.

9월 29일 오전 서울 은평구 연신내 지하철역 교차로에서 무단횡단하던 50대 남성이 주행 중이던 오토바이와 정면충돌했다. 밤근무를 마치고 귀가하던 두 간호사는 현장으로 달려갔다. 사고를 당한 남성은 의식이 없는 상태였고, 머리에서 출혈이 있었다. 바로 심폐소생술을 실시해 남성은 의식을 되찾았고, 119구급대가 도착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두 간호사의 사연은 응급처치 상황을 지켜본 모범택시 기사가 병원에 알려와 공개됐다. 청구성심병원은 간호사들에게 표창장 및 포상금을 수여했다. 은평구경찰서에서도 감사패를 수여했다.

○…이가영 충북대병원 간호사는 공원에서 쓰러진 시민을 구했다.

9월 13일 저녁 집 앞 공원을 산책하던 중에 운동하던 여성이 의식을 잃고 쓰러진 모습을 발견하고, 즉시 심폐소생술을 실시했다. 여성은 안면에 출혈이 있었고, 의식 없이 힘들게 호흡을 몰아쉬다 심정지가 발생했다. 심폐소생술을 하는 동안 119구급대가 도착했고, 제세동기까지 사용한 환자는 병원으로 긴급 후송돼 치료를 받고 퇴원했다.

이가영 간호사는 “산책 나온 주민들이 휴대폰 불빛으로 환하게 밝혀주는 등 적극 협조해줬기에 신속한 응급조치와 이송이 가능했다”고 말했다.

○…김명옥 강릉시 주문진보건출장소 방문간호사는 가정방문 중에 주민을 구했다.

11월 23일 김 모 씨의 집을 방문해 있던 중에 평소 심장질환 등을 앓고 있던 김 씨가 남편과 대화를 나누다가 식은땀을 흘리고 가슴의 통증을 호소하면서 의식을 잃었고 호흡이 멎었다. 곧바로 심폐소생술을 실시했고, 119구급대가 도착한 후 김 씨는 병원으로 이송됐다.

김명옥 간호사는 “정기적으로 방문해 돌보던 환자가 생명이 위급해진 순간에 마침 그 자리에 있을 수 있어 다행이었다”고 말했다.

○…홍예지 삼육대 간호학과 학생은 지하철에서 시민의 생명을 구했다.

4월 18일 오전 서울 지하철 4호선 쌍문역에 진입한 열차 객실에서 전 모 씨가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졌고, 심장이 멈춘 상태였다. 이를 목격하고 망설임 없이 객실로 뛰어 들어가 심폐소생술과 인공호흡을 실시했다. 119구급대가 도착한 후 전 씨는 병원으로 후송됐다.

시민들은 “누구 하나 나서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가냘픈 여학생이 최선을 다해 심폐소생술을 하는 것을 보고 감동받았다”고 말했다. 홍예지 학생은 “머리보다는 몸이 먼저 움직였고, 간호대학생으로서 할 일을 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김숙현·주혜진·최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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