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7회 간호문학상 시 가작
꽃의 口(입)
[편집국] 편집부 news@koreanurse.or.kr 기사입력 2016-12-16 오전 11:37:32
꽃의 口(입)
박지나(가톨릭대 의정부성모병원)
그곳에서는 푸른 한숨도
벨 것 같은 위험한 침묵도 가능한 일
막막한 어둠속
마침내 찾아낸 별의 위안
기호화된 너의 마음이
자음과 모음이 되어 연기처럼 피어오른다.
가만히 눈으로 만져보는 너의 소회
흐무러지도록 기막힌 이야기
푹 익은 살구 향
순수한 떨림을 맡는다.
붉게 울려 퍼지는 태양의 연주에 팽창하는 우주
나즈막히 떨어지는 꽃의 여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