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디스 섀미안 국제간호협의회장
◇ 유엔 지속가능개발목표 실현
◇ 세계 간호사 관심 갖고 동참해야
유엔 지속가능개발목표(SDGs) 실현을 위해 전 세계 간호사들이 노력해야 한다.
2015년 9월 열린 제70차 유엔(UN) 총회에서는 국제사회를 이끌어갈 새 개발목표로 ‘지속가능개발목표’(SDGs : Sustainable Development Goals)를 채택했다. 밀레니엄개발목표(MDGs, 2000∼2015년)를 잇는 것으로, 2016∼2030년 시행된다. 총 17개 목표와 169개 세부목표로 구성됐다.
17개 목표는 △빈곤 종식 △기아 종식 △건강과 웰빙 △양질의 교육 △양성평등 △깨끗한 물과 위생 △지속가능한 에너지 △양질의 일자리와 경제성장 △혁신과 인프라 구축 △불평등 완화 △지속가능한 도시 및 거주지 △책임 있는 소비와 생산 △기후행동 △해양생태계 보호 △육지생태계 보호 △평화와 정의 및 제도 구축 △목표 달성을 위한 파트너십이다.
이 중에는 건강과 웰빙, 빈곤 종식, 기아 종식, 양성평등, 파트너십 등 간호와 밀접하게 관련된 것들이 많다. SDGs에는 우선순위가 있는 것이 아니며 모든 목표가 중요하고 반드시 실현돼야 할 것들이다.
전 세계 간호사들은 SDGs에 관심을 갖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적극 동참해야 한다. 보건의료정책을 만들고 개선하는 데 각국 간호협회가 적극 참여해야 한다.
또한 보건의료산업은 경제성장을 촉진시킬 수 있는 원동력이다. 유엔 보건고용 및 경제성장 고등위원회의 보고서에 따르면 보건의료산업과 인력에 투자하는 것은 인류의 건강을 보장하는 것은 물론 경제성장과 지속가능한 발전을 실현하는 길이기도 하다. 보건의료산업 투자를 통해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다.
김옥수 대한간호협회장
◇ 간호인력취업교육센터 운영
◇ 간호교육 질 향상 위해 인증평가 실시
한국의 간호교육은 1903년 시작돼 올해로 113년을 맞았다. 2011년 고등교육법이 개정되며 한국 간호교육이 4년으로 일원화됐다.
한국간호교육평가원을 두고 보건의료현장에서 요구하는 역량을 갖춘 간호사를 배출하고, 간호교육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한 간호교육인증평가를 실시하고 있다. 평가원은 2011년 교육부로부터 ‘간호학과 평가인증 인정기관’으로 지정받았으며, 이는 민간자율기구 최초로 고등교육 프로그램 평가인증 인정기관으로 인정받은 것이다. 올해로 2주기 간호교육인증평가가 끝나며, 내년부터는 새로운 3주기 평가가 시작된다.
간호교육기관 평가인증에 대한 법적 근거도 마련됐다. 간호사를 비롯한 의료인 국가시험 응시자격이 정부인정기관으로부터 평가인증을 받은 대학을 졸업한 사람에게만 주어지도록 의료법이 2012년 개정됐다.
현재 13개 분야의 전문간호사가 있다. 대한간호협회는 전문간호사 역할과 배치기준 등을 법제화하는 대정부활동에 힘쓰고 있다.
대한간호협회는 간호사 이직률을 낮추고, 수급불균형을 해소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간호사들의 근무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정책활동과 신입간호사들의 적응을 돕기 위한 전략을 다양하게 펼치고 있다.
간호·간병통합서비스제도가 도입돼 운영되고 있다. 대한간호협회는 보건복지부로부터 간호인력취업교육센터를 위탁받아 운영하고 있으며, 전국에 6개 권역센터가 있다. 유휴간호사를 대상으로 교육을 실시하고 재취업을 지원하고 있다. 신입간호사, 간호대학생 등에 대한 교육도 실시하고 있다.
류화핑 중국간호협회 부회장
◇ 국가 발전전략에 국민건강증진 포함
◇ 간호사 324만명 … 간호서비스 만족도 높아
중국은 새로운 발전의 기회와 도전에 직면해 있으며, ‘혁신’ ‘조화’ ‘친환경’ ‘개방’ ‘공유’를 국가 발전의 전반에 걸친 기본방침으로 하고 있다.
제13차 5개년 계획에서는 국민의 건강증진이라는 정책을 명확히 제시하고 있다. 따라서 간호의 발전과 간호사의 역량강화, 국제교류는 매우 중요하며 국가 정책에 부합되는 일이다.
중국 간호는 지속적인 성장과 성과를 보이고 있다. 간호사 수가 늘고 있고, 간호서비스의 질이 향상되고 있다. 2015년 기준 간호사 수는 324만명이다. 2020년에는 445만명으로 늘어날 예정이며, 인구 1000명 당 간호사 수 3.14명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13년에 간호사(278만명) 수가 의사 수를 넘어섰다.
간호사의 교육과 연구 수준이 향상되고 있다. 우수한 간호사에게 수여하는 ‘중국간호협회 과학기술상’이 2009년 제정됐다. 중국간호협회는 간호사의 자질향상에 기여한 공을 인정받아 중국과학기술협회로부터 특별상을 받았다. 국제간호학술지를 2014년 창간했다.
중국간호협회는 간호의 목소리를 높이고 영향력을 향상시키는 데 매진하고 있다. 국제간호사의 날 기념 간호절(축제)을 통해 국민들에게 간호를 알리고 있다. 지난해 중국간호협회 조사결과에 따르면 환자들의 92.5%가 간호사에 대해 만족을 표시했으며, 간호사에 대한 만족도가 의사에 대한 만족도 보다 높게 나타났다.
간호서비스 영역이 병원에서 지역사회 중심으로 확대되고 있다. 국제간호협의회(ICN) 회원국으로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으며, 유엔 지속가능개발목표(SDGs) 달성에 기여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사카모토 수가 일본간호협회장
◇ 간호사 존중받는 근무환경 만들기
◇ 신입간호사 이직률 줄이는 데 주력
일본은 고령화 및 저출산 문제에 직면해 있다. 이는 일본뿐 아니라 한국과 중국 등 아시아를 비롯해 전 세계적으로 대두되는 문제이기도 하다. 고령화는 사망원인과 질병에 영향을 미친다.
2014년 기준 일본인의 사망원인 1위는 암이었다. 이어 심장질환, 폐렴, 뇌혈관질환, 고령으로 인한 사망 순이었다. 질환별 환자 수는 고혈압이 1위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당뇨병, 고지혈증, 심장질환, 암, 치매 순이었다.
고령화가 심해지는 추세에 발맞춰 간호는 병원 중심에서 벗어나 지역사회 중심으로 전환되고 있다. 가정간호 등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으며, 향후 지역사회 간호사 수요는 더욱 늘어나게 될 것이다.
간호사들은 단순한 건강관리의 개념을 넘어서 대상자들이 존엄성을 지키고 일상생활을 유지할 수 있도록 종합적인 방면에서 접근하고 도와야 한다.
일본간호협회는 국민들이 건강한 삶을 지속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중점을 두고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간호사의 이직률을 낮추고 근무환경을 개선하는 데 우선 주력하고 있다. 근무환경이 열악한 경우 간호사의 이직률은 높아질 수밖에 없다. 특히 일을 처음 시작한 신입간호사들이 간호현장에 잘 적응하지 못해 이직률이 높은 문제를 해결하는 데 힘쓰고 있다.
간호사 근무환경 개선은 전체 국민 건강과 연관된 중요한 문제이다. 간호사들이 존중받으며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다.
일본간호협회는 간호사의 전문역량을 강화하고, 간호사의 역할과 영역을 더욱 확대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