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내년 글로벌보건안보구상(GHSA) 회의의 선도그룹 의장국으로 확정됐다. 총 5번의 선도그룹 회의를 주관하게 된다.
선도그룹은 GHSA를 이끌어 나가는 중심국가 10개국의 모임이다. 의장국 역할을 수행하게 됨으로써 국제사회에서 한국의 경험을 공유하고 위상을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보건복지부(장관·정진엽)는 10월 12∼14일 네덜란드 로테르담에서 열린 글로벌보건안보구상 고위급 회의에 참석해 감염병 대응을 위한 국제 공조체계 구축 등을 논의했다.
GHSA는 신종감염병, 항생제 내성균, 생물테러 등 보건안보 위협에 대한 대응역량 및 국가 간 공조체계 강화를 위해 2014년 2월 출범한 협의체다.
GHSA 회의는 △고위급 회의 △선도그룹 회의 △행동계획 회의 등 세 가지로 구성된다. 이번 고위급 회의는 지난해 서울에서 열린 제2차 고위급 회의에 이어 세 번째로 개최됐다.
한국 수석대표로 회의에 참석한 권덕철 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은 신종감염병으로 공중보건위기상황을 겪었던 우리나라의 대응경험을 공유하고 위기소통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또한 국가의 공중보건위기 대비 및 대응 능력을 외부에서 객관적으로 평가하고 지원하는 ‘합동외부평가’ 도입을 적극 지지하며, 한국도 내년에 합동외부평가를 받고 서태평양지역 자문그룹으로서의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복지부는 회의 기간 동안 항생제 내성과 관련한 수석대표 회의와 GHSA 5자회담 및 한미 양자회담에도 참여했다.
내년 선도그룹 의장국으로서 한국의 역할을 공고히 하고, 개발도상국 지원사업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 등을 논의했다.
복지부 관계자는 “보건과 안보의 연관성이 더욱 긴밀해지고 있으며, 내년에 GHSA 선도그룹 의장직을 수행하게 된 것은 글로벌 감염병 위기상황에서 한국의 역할과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현실이 반영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관련 부처 및 민간과의 활발한 교류·협력을 통해 국제사회에 기여하고, 한국의 우수한 역량을 세계에 알리는 기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