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을 적절하게 표현하기, 감사일기 쓰기, 서로 칭찬하기.
간호사들이 감정노동으로 인한 소진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되는 자기돌봄 전략이 제시됐다. 병원간호사회가 실시한 'CS리더 교육-간호사 경험 서비스 디자인' 주제 교육에서 권수영 연세대 연합신학대학원 교수와 박철영 연세대 상담코칭지원센터 책임연구원이 간호사들을 위해 조언했다.
권수영 교수는 "간호사는 '호감 가는' '도움이 되는' 등의 이미지를 갖고 있는 직업이며, 간호사 스스로 친절한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강박 때문에 감정을 억압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한국직업능력개발원 조사에 따르면 감정노동을 많이 하는 직업 15위로 간호사가 꼽혔다"고 말했다.
이어 "감정을 적절하게 표현하지 못하면 소진된다”면서 “간호사가 건강해야 환자에게 건강한 간호를 제공할 수 있는 만큼 간호사가 감정을 적절하게 표현하는 것은 자신은 물론 환자를 위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박철영 책임연구원은 "긍정적인 감정은 고취시키고, 부정적인 감정은 최소화하면서 감정의 균형을 맞추는(Balancing Emotion)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교육에서는 간호사들의 자기돌봄을 위한 다양한 전략이 제시됐다.
첫째, 자기감정을 건강하게 표현하라. 친절해야 된다는 강박관념 때문에 거짓자기(false self)를 갖게 되면 깊은 공허감에 빠지게 될 위험이 있다. 무조건 참지 말고 실제자기(real self)의 욕구와 감정에 집중해 건강하게 표현하는 것이 중요하다.
둘째, 감사일기를 써보라. 하루 3가지씩 감사했던 일을 적어보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다. 일기를 쓰면서 감사한 일에 한 번 더 집중하게 되기 때문에 긍정적인 감정을 강화하는 데 효과적이다. 억지로라도 일단 적어보면 효과를 볼 수 있다.
셋째, 서로 칭찬하라. 대화할 때 동료들을 구체적으로 인정하고, 지지하고, 칭찬하는 것이 중요하다. 긍정적으로 의사소통을 하면 친밀감이 회복되고, 소속감이 강해진다.
넷째, 건강한 구강활동을 하라. 폭식, 음주와 같이 건강을 해치는 구강활동보다는 심호흡, 스트레칭, 유산소운동 등 호흡을 활성화시키는 건강한 구강활동이 바람직하다. 특히 심호흡을 3∼5분 동안 10회 정도 반복하면 좋다. 단순하지만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데 큰 효과가 있는 방법이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업무가 끝난 후 심호흡을 한 간호사들의 스트레스가 감소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