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전문응급센터 9곳을 선정했다고 보건복지부가 밝혔다.
복지부는 소아응급환자 전문진료체계의 안정적인 운영과 시설·장비·인력 확충을 위해 지난해 말 소아전문응급센터를 법제화하고, 올해 7월 참여기관을 공모했다.
공모결과 △서울대병원 △서울아산병원 △계명대 동산병원 △울산대병원 △가천대 길병원 △고대 안산병원 △분당차병원 △순천향대 천안병원 △부산대병원 등 9개 기관이 소아전문응급센터로 선정됐다. 시설공사와 인력확충을 거쳐 내년 하반기부터 소아전문응급센터로 운영될 예정이다.
소아전문응급센터에서는 성인응급실과 별도로 소아전담응급실이 운영되며, 소아응급환자가 365일 24시간 전문적인 응급진료를 받을 수 있다.
소아를 위한 연령별 의료장비를 갖추고 소아응급 전담의사가 상주해 진료한다. 불시에 발생하는 소아응급환자를 위한 중환자실·입원실 예비병상, 홍역환자 등을 위한 음압격리병상도 운용된다.
또한 복지부는 야간·휴일 소아환자의 의료이용 불편을 경감하기 위해 소아전문응급센터와 달빛어린이병원을 지속적으로 확충할 계획이다. 달빛어린이병원과 소아전문응급센터 사이에 핫라인과 협력체계를 구축키로 했다.
소아전문응급센터로 선정되지 않은 기존 소아응급실 3곳까지 포함하면 총 12개 기관이 소아응급실을 운영하게 된다.
한편 소아환자는 전체 응급실 환자 중 1/3로 그 비중이 높으며, 연령에 따라 증상이 다르고, 사용장비가 바뀌는 등 성인과 다른 의학적 특수성이 있어 전문화된 진료체계가 필요하다. 중증외상환자, 감염병환자 등과 같은 공간에서 진료할 때 심리적 불안감과 감염 등의 위험이 존재해 소아전문응급센터는 성인응급실과 분리된 별도 시설로 운영하도록 권장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