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어머니)는 요리를 하고, 남편(아버지)은 TV를 시청한다."
가정에서의 남녀 역할에 대한 고정관념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여성가족부가 실시한 '양성평등 인식조사' 결과에서 드러났다. 20∼30대 성인 1000명과 청소년(중2∼고2) 5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가정에서 남녀가 하는 일반적인 활동에 대해 성인과 청소년 모두 아내(어머니)는 '주방에서 요리를 한다', 남편(아버지)은 'TV를 본다'를 1위로 꼽았다.
이어 아내(어머니)의 활동은 '자녀를 교육하거나 돌본다' '주방에서 설거지를 한다' '옷을 정리하거나 빨래를 한다' 'TV를 본다' 순이었다.
남편(아버지)은 '거실 소파 위에 눕거나 앉아 있다' '컴퓨터 혹은 휴대폰을 한다' '안방 침대 위에 누워있거나 앉아 있다' '자녀를 교육하거나 돌본다’ 순이었다.
가정 내에서 양성이 불평등하다고 답한 성인여성은 49.6%인 반면 성인남성은 25.1%에 불과했다.
취업 및 직장 문화에서 양성이 불평등하다고 응답한 경우는 성인여성의 75.5%, 성인남성의 48.6%였다. 직장 내 주요 불평등 요소에 대해 성인여성은 '출산 및 결혼을 이유로 퇴직을 권유하는 것', 성인남성은 '남자는 당연한 야근문화'를 1위로 꼽았다.
결혼식 문화 및 결혼생활에서 양성이 불평등하다고 응답한 경우는 성인 58.7%, 청소년 39.8%였다. 개선해야 할 결혼식 문화로는 성인과 청소년 모두 '집은 남자가, 혼수·예단은 여자가 마련하는 문화'를 1위로 꼽았다.
양성평등한 결혼생활을 위해 개선돼야 할 문화로 성인남성은 '남자가 가정생계를 책임져야 하는 문화', 성인여성은 '가사는 주로 여자 책임인 문화'를 1위로 꼽았다.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는 여성에 대한 성인들의 인식은 크게 바뀐 것으로 나타났다. 2005년에는 저 여자 남편은 뭐하는 사람이지'라는 인식이 가장 많았고, 2016년에는 '저 여자 참 멋지다'가 가장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