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는 소중한 사람을 자살사고로 잃고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자살유가족을 위한 심리회복 도움서 ‘치유와 회복’을 발간했다.
‘치유와 회복’은 △사별경험과 그로 인해 겪게 되는 감정에 대한 설명 △건강하게 삶을 유지하기 위한 방법들에 대한 안내 △슬픔을 극복하는데 도움이 되는 자조모임과 도움을 구할 수 있는 기관 안내 등으로 구성됐다. 미국 자살예방재단이 제작한 자살유가족들의 구체적인 사례와 치유·회복의 과정을 다룬 다큐멘터리 CD도 함께 제공된다.
또한 복지부는 자살사고 발생 후의 행정절차 안내, 응급상황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기관 스티커 등을 담은 ‘마음의 구급상자’를 제작해 자살유가족에 제공할 예정이다.
‘치유와 회복’ 또는 ‘마음의 구급상자’ 신청은 중앙심리부검센터로 문의.(02-555-1095/psyauto.co.kr/ psyauto@psyauto.co.kr)
복지부 산하 중앙심리부검센터 조사에 따르면 국민의 31.8%가 가족, 친척, 친구, 선후배 등 가까운 사람의 자살을 경험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까운 사람의 자살을 경험한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우울감을 느끼는 비율이 높고, 심각한 자살생각을 하는 비율도 높았다.
이들의 67.4%가 심리적 어려움으로 전문가 도움이 필요하다고 느꼈지만 실제 도움을 받은 사람은 3%에 불과했다. 전문가의 도움을 받지 못한 이유는 ‘도움을 받는 방법을 몰라서’ ‘경제적 이유로’ ‘주변 시선이 의식돼서’ 등이었다.
지난해 심리부검을 받은 자살유가족의 사례에서도 유가족 중 37.1%가 수면장애를 겪고 있으며, 43%는 심각한 우울증상을 경험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