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는 전문간호사 자격기준 개선 및 신설이 필요한 분야에 대한 의견수렴을 위한 공청회를 지난 26일 복지부 대회의실에서 개최했다.
이날 공청회에는 대한간호협회 김의숙 회장과 이정희 제1부회장, 이애주 임상간호사회장, 대한병원협회 백성길 정책이사, 대한의사협회 이창훈 의무이사가 참석해 논의를 펼쳤으며, 서울아산병원과 삼성서울병원의 전문간호사 활용 실태에 대한 발표가 진행됐다.
서울아산병원 피수영 진료부원장은 "진료과의 요구에 의해 임상전문간호사를 배치하고 있으며 현재 50여명이 활동 중"이라면서 "진료과의 효율적 운영, 간호부의 전폭적인 지원, 전문간호사들의 열정이 삼위일체가 되어 원활히 운영되고 있으며, 그 결과 진료의 질 향상과 환자 만족도가 높아지는 큰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소개했다.
피 부원장은 "3차 의료기관에서 꼭 필요한 임상전문간호사의 영역을 법제화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하고 "전문간호사는 석사이상의 자격을 갖춘 사람으로 하고 교육과정과 자격기준을 엄격히 관리해야 하며, 역할과 책임 소재를 명확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삼성서울병원 양정현 진료부원장은 "전문간호사 13명을 공식 발령하고 이들에게 인센티브로 직책수당을 지급하고 있으며, 이외에도 전문간호분야에서 활동 중인 간호사가 11명 더 있다"고 소개했다.
양 부원장은 "전문간호사를 운영한 결과 진료의 효율성과 환자 만족도가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여러 진료과에서 전문간호사를 배치해 줄 것을 요청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현재 의료법에 명시된 4개 분야의 전문간호사 외에 3차 의료기관에서 요구되는 전문간호사 분야가 반드시 신설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의숙 대한간호협회장은 "전문간호사는 국민들이 요구하는 다양하고 수준 높은 의료 및 간호 서비스를 충족시키고 효율적인 의료시스템 운영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제도"라고 강조하고 "전문간호사가 법·제도적으로 정착 발전될 수 있도록 의료계와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백성길 병협 정책이사는 "전문간호사 분야를 단계적으로 개설하는 방안이 바람직하며, 전문간호사의 역할과 책임 한계를 분명히 규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창훈 의협 의무이사는 "전문간호사는 석사이상 수준에서 소수 정예 인력으로 양성돼야 한다"면서 "전문간호사의 역할과 법적 책임이 제도화 돼야 하며 엄격한 질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공청회에서는 전문간호사 자격기준 개선 및 전문간호사 분야 확대의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됐다. 이와함께 전문간호사의 자격기준 개선안으로 해당분야 실무경력 기준, 교육기관지정 기준, 교육자로서 특례인정 가능한 기준 등에 대한 검토가 이뤄졌다.
정규숙 기자 kschung@nurs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