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6월부터 만 12세 여성청소년을 대상으로 자궁경부암 예방접종이 보건소와 지정의료기관에서 무료로 실시된다.
보건복지부는 자궁경부암 발생의 주원인인 사람유두종바이러스(HPV) 감염증을 정기예방접종이 필요한 감염병에 포함하는 고시 등을 개정했다.
접종 대상자는 2003년 1월 1일∼2004년 12월 31일 출생한 여성청소년으로, 주소지에 관계없이 가까운 보건소와 지정의료기관을 방문해 6개월 간격으로 두 번 무료로 접종받을 수 있다.
지정의료기관은 예방접종도우미(nip.cdc.go.kr) 사이트 또는 앱, 보건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자궁경부암 백신의 안전성 논란에 대해 질병관리본부는 “자궁경부암 백신의 경우 세계 65개국에서 국가예방접종으로 도입돼 2억건 이상 안전하게 접종되고 있는 백신”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국가지원 백신인 `서바릭스' `가다실' 모두 고위험 HPV로 인한 자궁경부암을 70% 이상 예방할 수 있는 효과적인 백신으로 알려져 있다”고 덧붙였다.
세계보건기구(WHO)에서도 예방접종을 중단할 만큼의 백신안전성 우려는 없다고 여러 차례 공식입장을 발표한 바 있다.
자궁경부암은 전 세계 여성암 중 2위를 차지할 정도로 발병률이 높다. 우리나라에서도 매년 3300여명이 발병하고, 연간 900여명이 사망하고 있다. 발생 원인의 99%는 고위험 사람유두종바이러스이며, 예방접종으로 발병예방이 가능한 유일한 여성 암이다.
한편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손명세)은 자궁경부암에 대해 최근 5년간(2011∼2015년)의 심사결정자료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매년 5만명 이상의 여성이 자궁경부암 진료를 받고 있으며, 30세 미만 진료인원도 매년 2000명 이상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간 자궁경부암 진료 추이를 살펴보면, 진료인원은 2015년 기준 약 5만5000명이었으며, 연평균 진료인원은 약 5만4000명이었다. 총진료비는 2015년 기준 약 856억원으로 5년 전에 비해 7.0% 증가했다.
2015년 기준 연령별 점유율은 40대 27.7%, 50대 25.0%, 30대 19.9%. 60대 14.5% 순이었다. 30세 미만도 매년 2000명 이상 진료를 받아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암 진료인원(여성) 중 20·30대 자궁경부암 진료인원은 2015년 기준 각각 11.9%, 14.9%로 다른 연령대에 비해 높았다.
자궁경부암은 국가 암 검진 대상에 포함돼 무료검진을 받을 수 있다. 올해부터 대상 연령이 확대돼 20세 이상 여성이라면 2년 주기로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