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서울 세계간호학생대회 준비 ‘모의학생대회’ 성료
한국 준비기획단 “성공 개최 자신 있어요”
[편집국] 정규숙기자 kschung@koreanurse.or.kr 기사입력 2014-12-30 오전 08:59:05

2015 서울 세계간호학생대회를 앞두고 ‘Pre-ICN Nursing Student Assembly’(모의학생대회)가 지난 12월 22일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세계간호학생대회 준비기획단과 함께 전국에서 1천여명의 간호대학생들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세계간호학생대회는 2015 서울 국제간호협의회 대표자회의 및 학술대회(서울 세계간호사대회) 개최 기간 중인 6월 19일 코엑스에서 열린다.
이번 모의학생대회는 ‘Global Nursing Education-Challenges for Change’(세계 간호교육, 미래를 위한 혁신) 주제로 열렸다. 서울 세계간호사대회 조직위원회에서 주최했으며, 학생대회분과위원회와 준비기획단이 주관했다. 세계간호학생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기 위한 준비대회 성격으로 마련됐으며, 영어로 진행됐다.
◇모의학생대회 개회식
모의학생대회 개회식에서 축사를 한 신경림 서울 세계간호사대회 조직위원장은 “오늘 행사는 2015 서울 세계간호학생대회의 성공적인 개최와 간호학생들 간의 교류 협력을 위한 장”이며 “특히 학생 여러분들이 주도적으로 참여해 준비했다는 점에서 그 의의가 크다”고 말했다.
이어 “세계 보건의료의 변화에서 간호전문직이 핵심인력으로 자리 잡고, 전문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세계 간호교육제도의 표준을 마련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전 세계 간호교육의 실습, 이론, 인프라를 보건의료 패러다임 변화에 부응하는 체계로 변화시켜야 한다”면서 “세계 각 국가들의 모범적인 사례를 서로 벤치마킹해 세계 간호교육의 국제표준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경림 조직위원장은 “대한민국은 2011년에 세계 간호에 자랑할 만한 ‘간호교육 4년 학제 일원화’의 토대를 마련했다”면서 “2018년이 되면 간호교육 4년 학제 일원화가 완성되며, 이는 간호교육 학제에 대한 국제표준을 마련하는 데 좋은 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간호대학생 여러분은 간호의 미래이자 희망”이라면서 “자부심과 긍지를 갖고 2015 서울 세계간호학생대회의 성공적 개최와 간호교육 발전을 위해 함께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김옥수 대한간호협회장은 “2015 서울 세계간호학생대회를 위해 97개 대학 192명의 간호대학생들이 준비기획단을 구성해 행사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면서 “세계간호학생대회는 지구촌 학생들이 서로 교류할 수 있는 기회이며, 차세대 글로벌 리더로서의 자질을 함양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늘 주제발표와 토론을 통해 간호교육의 글로벌 표준과 미래를 위한 다양한 논의가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복례 서울 세계간호사대회 학생대회분과위원장은 “이 자리를 통해 간호의 미래를 생각하는 학생들의 순수한 열정을 함께 공유하길 바란다”며 “오늘 모의학생대회에 참석한 여러분들이 초석이 돼 서울 세계간호학생대회를 성공적으로 이끌어 주리라 믿으며, 학생들이 바로 간호의 미래”라고 말했다.
◇국가별 입장 퍼레이드
개회식에 이어 2015 서울 세계간호학생대회를 대비한 각국 학생대표 입장 퍼레이드가 진행돼 큰 호응을 얻었다. 준비기획단 글로벌팀 학생들이 20개국의 민속의상을 입고 국가 이름이 쓰인 피켓을 들고 입장했으며, 각 나라 언어로 인사말을 했다.
한국, 일본, 중국, 베트남, 인도, 인도네시아, 타이완, 필리핀, 덴마크, 핀란드, 스웨덴, 네덜란드, 스위스, 그리스, 불가리아, 러시아, 멕시코, 파라과이, 에티오피아, 탄자니아의 퍼레이드가 이어졌다. 민속의상은 각국 주한대사관 등의 협조를 얻어 준비했다.
퍼레이드에 참여한 학생들은 “정말 이색적이고 특별한 경험을 하게 돼 기쁘다”면서 “2015 서울 세계간호학생대회를 널리 알리고 분위기를 돋우는 데 힘을 보탠 것 같아 너무 뿌듯하다”고 말했다.
◇포스터 전시 및 시상
모의학생대회에서는 한국 간호대학생들의 논문이 포스터로 발표됐다. 공모를 통해 접수된 영문초록을 심의한 결과 우수논문으로 선정된 20편이 포스터로 전시됐다.
학생들의 논문에서는 시뮬레이션 교육, 간호대학생 국제교류 프로그램, 간호사 이미지, 죽음에 관한 태도, 스마트폰 중독, SNS 활용 등 다양한 주제가 다뤄졌다.
발표장에는 포스터를 관심 있게 읽어보는 학생들의 발길이 이어졌으며, 논문 작성자와 질문을 주고받으며 열띤 논의를 펼치는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포스터 논문 중 모의학생대회 현장에서 많은 지지를 받은 5편을 선정해 시상했다. 학생들이 관심 있는 포스터에 스티커를 붙이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김민지팀(대구가톨릭대), 유지영팀(이화여대), 이지연팀(이화여대), 임보미팀(삼육대), 최수지팀(성신여대)이 상을 받았다. 상품으로 시계가 주어졌다.
포스터 발표를 진행한 준비기획단 학술팀 학생들은 “우리들 손으로 직접 행사를 준비했다는 게 너무 신나고, 그 의미가 정말 큰 것 같다”고 입을 모았다.
◇4개국 학생 주제발표
한국, 일본, 중국, 네덜란드 등 4개국 간호대학생들이 각국의 간호교육제도, 실습교육, 국가시험 등에 대해 발표했다. 발표자로 이나연(경북대), 미에코 오무라(야마구치대), 왕 루이(북경연합의과대), 막스 반 메겐(위트레흐트대, 한양대 교환학생)이 발표자로 나섰다.
토론회는 김연수(가톨릭대) 학생이 좌장을 맡은 가운데 진행됐다. 학생들은 발표자들에게 궁금한 점을 질문하며 토론을 이어나갔으며, 각국의 간호교육 현황에 대해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다.
외국인 발표자들은 “뜻 깊은 자리에 초대받게 돼 영광스럽고 감사하다”(왕 루이), “한국의 친구들과 서로의 생각을 나눌 수 있게 돼 가슴이 뛴다”(미에코 오무라), “네덜란드의 간호에 대해 소개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돼 기쁘다”(막스 반 메겐)며 활짝 웃었다.
◇준비기획단 학생들 활약
서울 세계간호학생대회 준비기획단에는 전국 97개 대학 192명의 학생들이 참여하고 있다. 운영팀, 기획팀, 학술팀, 문화교류팀, 홍보팀, 글로벌팀으로 나뉘어 활동하고 있다.
특히 준비기획단에는 지난 2013년 호주에서 열린 세계간호학생대회에 참가했던 학생들이 참여해 멘토 역할을 하고 있다. 당시 대한간호협회는 차세대 글로벌 리더 양성의 일환으로 간호대학생 4명을 선발해 참가비를 지원한 바 있다.
이번 모의학생대회에서 사회자로 나선 김현용(삼육대)·김규아(연세대) 학생은 유창한 영어와 재치 있는 입담을 뽐내며 분위기를 돋웠다.
준비기획단 학생들은 “행사를 준비하는 동안 내내 즐겁고 행복했다”면서 “다른 학교 친구들과 교류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돼 좋았다”고 말했다. 또 “2015년 서울에서 세계 간호대학생들을 만날 수 있게 된 건 행운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친구들이 불편하지 않게, 함께 참여해 즐기고 돌아갈 수 있는 멋진 행사가 되도록 책임감을 갖고 열심히 준비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ICN 회장 트위터로 참여
모의학생대회가 진행되는 동안 준비기획단 홍보팀 학생들은 트위터를 통한 홍보활동에 주력했다. 실시간으로 사진과 메시지를 올려 미처 참석하지 못한 학생들에게 현장 분위기를 생생하게 전달했다.
국제간호협의회(ICN) 주디스 섀미안 회장은 트위터를 통해 모의학생대회를 직접 지켜보면서 글을 남겨 눈길을 끌었다. 섀미안 회장은 “생생한 사진으로 모의학생대회를 보게 돼 기쁘다”면서 “간호사인 것이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이어 “간호대학생 여러분은 간호의 미래이며, 차세대 리더들”이라면서 “하루 빨리 2015 서울 세계간호사대회와 세계간호학생대회에서 간호사와 간호대학생들을 만나고 싶다”고 말했다.
모의학생대회에 참석한 학생들은 “우리가 간호의 미래이며 차세대 리더라는 자부심이 생겼고, 책임감도 갖게 됐다”면서 “2015 서울 세계간호학생대회에서 지구촌 친구들과 만나 간호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나누고, 즐거운 추억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