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명순 간호부장 수필집 ‘빛의 실마리’ 출간
[편집국] 김정미기자 jmkim@koreanurse.or.kr 기사입력 2012-09-19 오후 13:59:57
“30년을 달려온 길섶에서 만난 사람들의 인연의 깊이는 얼마나 될까. 인연 깊은 이웃들이 없었다면 결코 오늘의 나는 없었으리라”(‘내 맘대로 체조’ 중)
주명순 강릉아산병원 간호부장이 수필집 ‘빛의 실마리’를 출간했다. 2007년 출간한 ‘마음하나 내려놓기’에 이어 두 번째다. 이번 수필집에는 △자신을 비춰 보는 연습 △생명, 그 고귀함 △웃음꽃은 봄비에 젖고 △빛의 실마리 등 4개 주제별로 총 40편의 수필이 실려 있다.
일상에서 깨닫는 소소한 행복과 일터에서의 기쁨, 가족과 동료들의 이야기 등이 실렸다. 수려한 문장과 따뜻하고 정감 어린 묘사가 수필의 묘미를 더해준다.
“생명을 지키는 일은 생명을 얻는 것만큼이나 값지고 소중한 일이다. 시간과 사투를 하는 의료인뿐만 아니라 언제 어디서나 가까이 있는 사람들이 생명을 구하는데 함께 할 수 있기를 바란다.”
“환자들과의 만남과 헤어짐으로 병원을 지키고 있는 간호사들은 온몸과 마음으로 생명을 지켜내고 있다.”
수필집에서 단연 돋보이는 것은 간호사로서의 자의식이다. 임상에서 만난 환자와 동료 이야기, 최고의 병원을 만들기 위해 프로가 되려고 노력했던 일화 등 남다른 소명의식이 느껴진다.
주명순 간호부장은 수필집을 통해 “사람 사랑인 간호 속에서 드러나지 않는 자연을 벗하며 하나씩 의미를 채우고자 시작한 글쓰기가 등단이라는 벅참으로 이어져, 간호와 자연을 벗하는 소명의 어깨에 힘이 실린다”고 고백한다.
주명순 간호부장은 2006년 ‘문학시대’를 통해 수필가로 등단했다. 강원여성문학회, 강릉여성문학인회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도서출판 소소리/ 값 1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