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너싱 - 환자안전 위한 시뮬레이션 프로그램
김해정 삼성서울병원 암병원수술실 책임간호사
[편집국] 편집부 news@koreanurse.or.kr 기사입력 2014-05-28 오전 08:01:53

미국 수술간호사협회(AORN, Association of periOperative Registered Nurses)에서 개최한 2014년 학술대회(Surgical Conference & EXPO 2014)가 지난 3월 30일∼4월 2일 시카고에서 열렸다. 매년 열리는 학술대회에는 미국의 모든 주는 물론 세계 각국의 수술간호사들이 참석한다.
이번에 한국에서는 수술간호사회 우진하 회장을 비롯해 26명의 수술실 간호사들이 참석했다. 학술대회의 목표는 `Optimal patient outcome and safety'로 환자의 안전을 위해 각국의 수술간호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발전방향을 모색하는 자리였다.
환자의 안전을 위해서 모든 병원과 수술실 간호사들이 노력하고 있고, 우리나라 병원들도 체크 리스트나 프로토콜은 잘 갖추고 있다. 하지만 모의훈련 등의 경험은 부족하다는 생각을 했었고, 평소 시뮬레이션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었다.
미국의 경우 환자안전을 위해 다양한 시뮬레이션 프로그램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데,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화재 시뮬레이션'에 대한 많은 정보와 사례를 접할 수 있었다. 실제 미국 병원에서 수술 중에 일어난 화재에 대한 시뮬레이션 동영상을 봤는데, 각 의료진의 역할을 카드로 만들어 정기적으로 실제 상황처럼 시뮬레이션 훈련을 하고 있었다. 실제 화재가 발생했을 때 환자와 의료진들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선 평소 시뮬레이션 훈련이 중요하다는 점을 다시 한 번 느꼈다.
또한 환자의 안전을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의료진 간의 팀워크와 의사소통이 중요하게 대두되고 있었다. 특히 간호사가 핵심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역량을 키워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병원 견학과 포스터 세션을 통해 미국에서 하이브리드 수술실(hybrid operating room)에 대한 관심이 높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하이브리드 수술실은 환자를 위한 최적의 치료를 위해 각 분야의 의료진들이 모여 검사, 시술, 수술을 원스톱으로 진행하는 곳이다. 이는 한국의 여러 병원에서도 하이브리드 수술실에 대한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는 것과 맥을 같이 한다.
2015년 학술대회는 덴버에서 열린다. 이 글을 읽는 모든 수술실 간호사들이 기회가 된다면 한 번쯤 참석해 전문성 개발은 물론 수술간호에 대한 중요성을 새롭게 인식할 수 있는 기회를 가졌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