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너싱 - 국제보건의료인 꿈을 갖게 됐어요
정석강 경동대 간호학과 2학년
[편집국] 편집부 news@koreanurse.or.kr 기사입력 2014-04-22 오후 14:34:30

빽빽한 학사 일정과 반복되는 일상에 지쳐있던 내게 신선함을 불어넣어줄 것으로 기대하며 `KOFIH 필리핀 결핵관리 역량강화사업과 연계한 간호대학생 국제보건교육프로그램'에 지난 2월 참여했다. 한양대 간호학부가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KOFIH) 공모사업에 선정돼 진행한 프로그램이다.
전국의 간호대학생 90여명과 함께 필리핀 마닐라에서 연수를 받으며 나는 신선함을 넘어 국제보건의료인이 되고 싶다는 꿈을 갖게 됐다.
연수는 팔라완 결핵전문코디네이터와의 만남, 필리핀 간호대학생 실습 참관, 지역사회 보건교육 및 의료봉사, 마닐라에 있는 WHO 서태평양지역사무처 방문 등의 일정으로 진행됐다.
가장 인상 깊었던 경험은 팔라완 결핵전문코디네이터와의 만남이었다. 코디네이터들은 마닐라에서 간호학 공부를 마치고 고향인 팔라완으로 돌아와 짧게는 수년에서 많게는 수십년 동안 헌신하고 있었다. 간호인력의 해외 유출이 심각한 필리핀의 현실에서 이들의 모습은 매우 감명 깊었다.
팔라완에서는 KOFIH의 지원을 받아 결핵관리사업을 하고 있었으며, 이를 통해 결핵관리와 관련된 여러 지표들이 개선되고 있었다. 코디네이터들은 KOFIH에서 계속 지원해주길 바라고 있었다. 결핵관리사업은 지속적인 관리가 중요한 만큼 재원을 스스로 조달할 수 있을 때까지 우리나라의 공적개발원조가 계속 이뤄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센트로 에꼴라대학 간호대학생들의 지역사회실습도 참관했다. 학생들은 2주 동안 지역사회에서 지내며 보건소, 학교보건교육, 지역사회 지도자교육, 가정간호 등 다양한 실습을 했다.
내가 방문한 초등학교에는 보건교사가 없어 간호대학생들이 2주에 한 번 보건교육을 실시하고 있
었다.
지역사회 주민지도자교육(Training of Trainers)도 참관했는데, TOT는 교육에 참여한 주민지도자가 지역사회에서 주민들을 교육하도록 하는 프로그램이었다. 건강정보를 쉽게 접할 수 없는 상황에서 주민지도자교육을 통해 지역사회를 효과적으로 교육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연수를 통해 국제보건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경험을 쌓을 수 있었다. 국제보건에서의 간호사 역할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됐으며, 나도 국제보건에 꼭 참여하고 싶다는 열망이 생겼다.
훌륭한 국제보건의료인으로 성장하기 위해 앞으로 열심히 공부하며, 국제보건 역량을 키우는 데 힘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