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너싱 - 일본 초극소저체중 출생아 간호
박 경 아/ 서울아산병원 신생아중환자실 간호사
[편집국] 편집부 news@koreanurse.or.kr 기사입력 2011-12-21 오후 13:08:06

병원에서 실시하고 있는 `민병철 기금 해외연수' 장학생으로 선발돼 4주간 미국과 일본을 다녀왔다.
일본에서는 오사카메디컬센터 모자보건연구소를 방문했다. 1981년 설립됐으며 주산기센터, 아동병원, 연구센터로 구성돼 있다.
일본은 초극소저체중 출생아(출생 체중 1000gm 미만의 미숙아) 생존율이 세계에서 가장 높은 나라이다. 아기가 태어난 후 2시간 이내에 신속하게 안정화시키고 철저하게 감염예방을 위해 노력하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라고 했다.
실제로 연수기간 동안 연구소 간호사들이 아기들을 위해 세심하게 배려하는 모습을 보며 감탄을 금치 못했다. 정말 그런 노력들이 있었기에 세계적인 치료 성적이 가능했으리라는 것을 실감할 수 있었다.
680gm 및 810gm 아기 분만과정을 볼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분만을 앞두고 신생아중환자실에서는 재태기간과 출생체중을 고려해 아기를 맞을 만반의 준비를 했다.
출생 직후 케어에 필요한 모든 장비와 물품들이 구비돼 있는 분만실 바로 옆 방(소생실)에서 기관내삽관, 샘플링, 동·정맥라인 확보 등을 마쳤다. 아기와 엄마의 유대관계를 증진시키기 위한 캥거루케어까지 시행한 후 인큐베이터에 넣어 신생아중환자실로 이동했다. 이 과정이 1시간 30분∼2시간 밖에 걸리지 않았다.
신생아과전문의가 주치의로 지정돼, 출생 전부터 퇴원 시까지 직접 환아를 담당하고 있다.
25년 전부터 일본 내 80여개의 신생아중환자실 간 네트워크가 구성돼 서로 정보를 공유하고 있었다. 국가적으로도 미숙아 치료에 대한 의료비 지원이 상당했다. 신생아중환자실 입원 환아 당 간호사 비율은 1 : 1∼1 : 3을 유지하도록 하는 정책이 뒷받침돼 있다.
이번에 보고 배운 것들을 토대로 초극소저체중아 출생 직후 관리지침 표준화, 신생아중환자실 감염예방 관리지침 마련, 전자의무기록(EMR) 수정 및 보완, 부모교육 자료 확충 등 신생아중환자실 아기들에게 최상의 간호를 제공할 수 있도록 여러 선생님들과 협력하면서 최선을 다해야겠다고 다짐했다.
저출산시대를 맞이한 우리나라에서도 신생아중환자실의 작은 천사들을 위한 실질적이고 적극적인 지원체계가 보다 실효성 있게 구축되길 희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