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너싱 - 안전사고 예방 포켓북 항상 갖고 다녀
기 은 정 아주대병원 NCU 파트장
[편집국] 편집부 news@koreanurse.or.kr 기사입력 2011-08-23 오후 16:39:58

일본 토카이병원에 두 달간 연수를 다녀왔다. 토카이병원은 도쿄 아래쪽 가나가와현에 있는 대학부속병원으로 804병상 규모이다. 평균 재원일은 13일, 병상회전율은 103%로 일본 의료기능평가인증을 받은 곳이다.
특히 이 병원의 세 가지 부분이 인상에 남는다. 첫째, 활성화된 입퇴원센터(Patient Flow Management)다. 사례관리, 병상 컨트롤, 진찰과 안내, 전화 상담, 입·퇴원생활 및 의료비 안내 등 입원에서 퇴원까지 전 과정을 담당한다. 입원 전의 신체·사회·정신적 배경을 파악하는 것부터 퇴원 후까지 관리해 환자 만족 증진 및 계획적 입원과 진료를 돕는 부서다. 센터 덕분에 환자의 정보는 일원화돼 있다. 병상 배정도 매일 센터를 통해 이뤄지고 있어 빈 침상 관리에도 매우 효율적이다.
둘째, 가는 곳마다 느낄 수 있는 친절이다. 병원 입구 교통안내원은 방문객 안전을 위한 배려가 넘쳤다. 택시 승강장에서는 자원봉사자들이 택시 문을 열어주고, 노약자가 도착했을 때는 휠체어나 카트로 이동을 도와 내원객이 불편하지 않도록 했다.
보호자 없는 병원이기에 입원환자 관리는 간호사가 전담하고 있다. 간호사들은 필요한 경우 무릎을 꿇고 응대할 정도로 환자의 눈높이에 맞춘 친절을 베풀고 체계적으로 설명해준다. 주간에는 환자별 진료를 위한 담당간호팀과 개인위생간호팀이 병행 운영되고 있다.
셋째, 간호부 핵심이념인 신뢰와 정확한 기술을 바탕으로 한 안전을 도모하는 간호다. 투약준비는 병동 내 정해진 클린구역에서만 했고, 투약 및 검사 시 환자 확인을 강조했다. 담당간호사가 카덱스로 처방 확인, 간호사 2명이 복창하면서 처방 중복확인, 검사 실시 전에 팔찌와 이름으로 환자 확인, 검체 채취 전 환자가 직접 검체라벨의 이름을 읽는 확인 방법을 실행하고 있다.
부서 내 위험요인이 되는 주제를 선정해 업무 시작 전과 종료 시 팀원 모두 복창해서 서로 주의를 경각시킴으로써 무사고를 위한 팀워크를 강조하고 있다. 보호자가 없고 고령의 환자가 많은 만큼 낙상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고, 다양한 억제 방법 및 도구들을 개발해 사용했다.
모든 간호사가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지침을 정리한 책자인 `안전 가이드 포켓북'을 항상 유니폼 주머니에 넣고 다니면서 참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