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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의 소리-입사 1년, 우리들에게 보내는 박수
김명희(중앙대병원 간호사)
[편집국] 편집부   news@koreanurse.or.kr     기사입력 2009-09-23 오전 09:13:04


 싱그러운 풀 향기가 가득한 계절, 바쁜 일상으로부터의 탈출을 꿈꾸며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던 차에 입사 1주년을 기념하는 나들이 여행을 문경새재로 다녀왔다. 함께 있다는 것만으로도 의지가 되고 든든한 사람들과의 여행이라 기쁜 마음을 감출 수 없었다.

 여행 당일 출발 장소에 도착해보니 그동안 각 부서에 흩어져 근무하느라 잘 만나지 못했던 반가운 동기들의 모습이 보이기 시작했다. 일을 떠나 편안한 마음으로 오랜만에 동기들을 만난 순간 알 수 없는 무언가가 가슴 깊은 곳에서 느껴졌다. `어딜 가느냐' 보다 `누구와 함께 가느냐'가 더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으며 입사 동기들과의 첫 나들이가 시작됐다.

 두 시간 남짓 달려 도착한 곳은 충북 단양 충주호였다. 천혜의 절경에 그간의 마음고생은 잠시 잊을 수 있었다. 동료들과 동심으로 돌아가 레일바이크 페달을 한 발 한 발 밟으며 바람에 온 몸을 맡길 때의 그 기분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였다. 게다가 병원에서는 눈도 맞추기 어려운 수간호사 선생님들이 아이스크림을 손에 가득 들고 기다리고 있는 것이 아닌가. `이런 것이 대접받는 거구나' 하면서 감동을 받았다.

 문경새재에서는 드라마 촬영 세트장도 구경하고 맨발로 흙길을 걸으면서 동료들과 많은 대화를 나눴다. 특히 같은 부서에서 일하는 동료와는 좀 더 깊이 있는 이야기를 하며 따뜻한 정을 나눌 수 있었다.

 입사 후 처음 한 달은 하루하루가 마냥 길게만 느껴졌었다. 하지만 어느새 두 달이 지나고 1년이 지났다. 그리고 이렇게 지난 1년을 되돌아 볼 수 있는 시간을 갖게 됐다. 우선 내 자신이 너무 대견스럽게 느껴졌다. 또 잘 적응해준 나를 향해 작은 박수를 보낼 수 있어 너무 행복하고 뿌듯했다. 이 이야기들을 100% 공감할 수 있는 우리 동기들과 소중한 시간을 함께 나눌 수 있어 더더욱 기뻤다.

 앞으로 가야할 길이 힘들고 긴 인내의 길이라 해도, 이번 여행을 통해 얻은 소중한 인연들과의 추억을 되새기며 굳건히 이겨낼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 1년차들의 마음을 헤아려 뜻깊고 즐거운 여행을 기획해준 간호부에도 깊은 감사를 드린다. 앞으로 2년차, 3년차 때에도 이 같은 소중한 추억을 만들 수 있는 기회를 주셨으면 하는 기대를 해본다.

김명희(중앙대병원 간호사)

  • 중앙대 건강간호대학원
  • 보험심사관리사 자격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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