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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간호사, 환자 치료계획에 적극 참여
`환자중심 최우선' 의료진 긴밀히 협력
[편집국] 편집부   news@koreanurse.or.kr     기사입력 2008-05-07 오전 09:55:00


 암 전문인 육성을 위한 양현재단의 펠로우십 프로그램에 참가해 지난 2월부터 2개월간 미국 보스턴어린이병원(Children's Hospital Boston)과 다나 -파버 암연구소(Dana Farber Cancer Institute)에 연수를 다녀왔다.

 명실상부 세계 최고로 정평이 나 있는 두 병원에서 제공하는 간호 및 의료를 직 간접적으로 체험하면서, 우리가 앞으로 나아가야 할 간호 및 의료의 방향과 청사진을 그려볼 수 있게 됐다.

 연수를 통해 무엇보다 먼저 떠올리게 된 것은 `환자 중심의 치료, 이를 위한 의료진 간의 협력'이
다. 환자들은 자신의 치료계획에 대해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스스로 결정하고 있었다. 의료진 또한 이를 존중해 준다. 아침 회진에서 한 환자에 대해 의료진이 상의하고, 또 상의한 내용을 환자에게 설명하고 환자와 이야기하는 시간이 대략 15~20분이다.

 하지만 환자와 보호자들은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싶어 한다. 이 때문에 생겨난 것이 팀 미팅이다. 담당간호사와 담당레지던트 등이 참여하는 팀 미팅은 환자와 보호자가 원하는 경우에 미리 시간 약속을 잡아 진행된다. 질병, 치료 등에 대해 충분한 설명을 들을 수 있고, 치료과정에 적극 참여할 수 있어 환자와 보호자의 만족도가 향상됐다고 한다.

 회진에서 또 인상 깊었던 점은 환자는 물론 간호사들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모든 환자의 회진에 책임간호사가 함께 했으며, 담당간호사들도 담당교수 및 의사들과 함께 회진에 참여했다. 단순히 회진 때 옆에 있는 것이 아니라, 간호사들이 환자 치료에 대한 의견을 적극적으로 개진하고, 교수들도 이를 존중해 함께 치료계획을 세우는 것을 보았다.

 환자와 가장 가까운 곳에서 함께 하고 있는 간호사와 항상 곁에 있을 수 없는 의사들이 상호보완하며 협력하고 있는 데서 깊은 인상을 받았다. 이러한 동료의식이 우리나라 의료진 사이의 관계개선에 있어서 나아가야 할 방향이 아닐까 생각했다.

 두 번째로, 업무 분담을 통해 환자 중심의 간호 및 의료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이 인상 깊었다. 미국의 의료계는 너무나 다양한 사람들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상호간의 업무 분담이 확실하다. 미국에서는 간호사(Registered Nurse, RN)를 도와 행정업무 등을 담당하는 administrator와 AA(Administration Assistant)가 있다. 이러한 인력이 있기 때문에 간호사들은 환자들의 치료 및 간호서비스 질 향상에 주력할 수 있다.

 또한 간호사들이 병원 내의 각종 위원회 활동에 참여해 병원 전반의 간호에 관련된 업무에 대해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하고 있었고, 간호사 자신들의 권리를 스스로 찾는 모습을 접할 수 있었다.

 세 번째로, 미국의 간호사들은 자신이 간호사라는 것에 큰 자부심을 갖고 더 발전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었다. 병원에서도 간호사들이 자기계발을 할 수 있도록 행정적인 지원을 해주고 있었다.

 보스턴어린이병원의 골수이식병동 간호사들은 90% 이상이 CPON(Certified Pediatric Oncology Nurse)이었는데, 자신의 전문분야에서 자격증을 취득해야 Level 1 RN에서 Level 2 RN으로 승급이 가능하도록 하는 등 전문자격증 취득을 장려하고 있었다. 이를 위해 병원에서 1년에 1~2회, 1주일 정도의 교육과정을 열어준다고 한다. 대학원에 다니는 간호사들에게는 경제적인 지원도 해준다.

 환자들에게 최선의 간호를 제공하기 위해 환자 중심으로 생각하며, 자신의 업무분야에서 책임을 다하고, 스스로 간호사라는 것에 자부심을 느끼며, 자기계발에 힘쓰는 것, 간호사로서 우리가 함께 걸어 나가야 할 방향이 아닐까 생각한다.

김의늘(서울아산병원 간호사)
  • 중앙대 건강간호대학원
  • 보험심사관리사 자격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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