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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호스피스완화의료 최신 동향
말기환자뿐 아니라 `만성질환자'도 대상
[편집국] 편집부   news@koreanurse.or.kr     기사입력 2008-04-10 오전 10:17:11


◇학제 간 협력 위해 공동 교육과정 운영

 미국호스피스완화의료학회(American Academy of Hospice and Palliative Medicine/ Hospice and Palliative Nurses Association Annual Assembly)가 플로리다주 탬파에서 지난 1월 30일부터 2월 2일까지 열렸다. 풍성한 만남과 배움의 시간을 통해 개인적인 소명을 재확인하고, 호스피스완화의료 실무 교육 행정분야의 최신지견을 익히며 도전을 받은 귀한 시간이었다.

 탬파 공항에서 탄 셔틀버스에서 로체스터에서 왔다는 한 호스피스간호사를 만났는데, 내가 한국 사람인 것을 알고는 마리안 킹슬리(한국이름 왕매련 / 연세대 명예교수)를 아는지 물었다. 내가 왕매련 교수님의 한국에서의 마지막 제자이고, 그녀는 내가 호스피스에 입문할 수 있도록 해 준 은사임을 설명하자, 자신은 왕매련 교수님을 돌봤던 간호사라며 그 마지막 모습이 어떠했는지 전해주었다.

 평생을 한국 호스피스간호를 위해 헌신하고 은퇴하신 후 삶의 마지막을 호스피스에서 지내면서 다른 환자와 의료진들을 격려하셨고, 다른 사람에게 폐가 되지 않으려 애쓰셨고, 마지막에 의사소통이 좀 어려웠지만 평안하게 임종하셨다는 스승의 모습을 전해 들으면서, 호스피스완화의료분야의 길로 들어선 나의 소명의 시작을 다시금 확인했다.

 4일 간의 학회는 2000여명이 넘는 호스피스완화의료분야의 간호사, 의사, 사회사업가, 성직자들이 모여 최신지견을 나누는 시간이었다. 실무 교육 행정분야의 다양한 사례 및 연구결과들이 발표됐고, 실무자들의 질의와 토의가 활발하게 이뤄졌다.

 실무분야에서는 임종을 눈앞에 둔 말기환자뿐 아니라 말기를 향해 가고 있는 만성질환자들에게 어떻게 완화의료 개념을 확장해 적용할 것인가에 대해 실제적인 논의가 이뤄졌다.

 말기 간질환 환자에게 MELD(Model for End stage of Liver Disease) 점수를 적용해서 호스피스에 입원할 대상자를 선정하기 위한 객관적인 지표를 정해 완화의료를 적용한 사례발표가 있었다.

 말기 신질환 환자, 퇴행성 근질환 환자를 위한 완화의료 적용 등 암환자만이 아니라 만성질환자에게 언제, 어떤 서비스를 제공하며 그 효과를 어떻게 평가할 것인지에 대한 활발한 논의가 이뤄졌다.

 교육분야에서는 학제 간 접근(Interdisciplinary Team Approach)이 주로 이뤄지는 호스피스완화의료의 특성을 고려해 간호학과, 사회사업과, 약학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공동 개설된 교육과정 운영에 대한 발표가 있었다.

 행정분야에서는 호스피스완화의료 법제화 사례에 대한 발표가 눈길을 끌었는데, 호스피스의 법제화가 당면과제인 우리나라 상황에서 관련 전문직단체들이 어떻게 해야 할 것인지 구체적인 계획이 제시돼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학회에서 다뤄진 최신 지식과 실무에서 우러난 경험들이 한국의 문화적 상황을 고려해 현실에 맞게 수정 보완돼 호스피스완화의료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많은 대상자들에게 잘 전달될 수 있도록 애써야 하는 것이 필자를 비롯한 의료인들에게 남겨진 도전이자 과제일 것이다.

 주어진 도전과 과제가 간호학을 비롯한 여러 학제의 내적 열정과 여러 학제 간 팀원들과의 상호존중 및 피드백을 통해 결실을 맺길 기대해 본다.

김상희 보스턴컬리지 간호대학 박사과정생
  • 보험심사관리사 자격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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