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맥주입 전문인력 양성과정을 마치고
정맥주입 간호전담팀 활성화돼야
[편집국] 편집부 news@koreanurse.or.kr 기사입력 2008-02-12 오전 10:16:50
병원간호사회가 주최한 `정맥주입 전문인력 양성과정' 연수프로그램 1기 교육을 수료했다. 차가워진 바람에 손발이 꽁꽁 얼어가는 줄도 모르고 부푼 가슴으로 첫 만남을 가졌다. 제주, 강원, 부산, 대구 등 먼 곳에서 모인 30여명의 간호사들은 정맥주입 교육에 대한 기대와 열정, 희망 하나로 똘똘 뭉쳐 있었다.
교육과정은 강의 3일, 병원견학 및 실습 1일, 중외제약 견학 1박2일로 짜임새 있게 진행됐다. 첫날에는 정맥주입 간호사의 역할 및 최신동향과 관련 해부 생리, 수분 및 전해질의 균형, 정맥주입의 종류와 간호, 말초정맥관 삽입방법 및 간호실습에 관해 공부했다.
현재 국내에서는 10곳 정도의 병원이 IV팀을 운영하고 있지만 대부분 간호사 한 명이 전담을 맡아 홀로 고군분투하는 상황인지라 정맥주입전문간호사의 필요성에 절실히 공감했다. 미국의 CRNI(Certified Registered Nurse Infusion 정맥주입전문간호사) 시험이 소개될 때는 모두들 눈을 반짝이며 깊은 관심을 보였다.
이튿날 항암요법 및 통증간호, 고영양 수액요법, 수혈요법 및 약물요법, 소아 정맥요법, C-line 및 특수 카테터의 종류와 간호에 대한 강의를 들은 후 특수 카테터 삽입 실습을 했다. 강사가 카테터 삽입 시연을 보일 때에는 모두들 자리에서 일어나 관찰하며 열의를 보였다. 정맥주입에서의 적응증과 감염관리, CQI, 사례발표가 있었던 사흘째 강의를 들은 후에는 모두가 떨리는 마음으로 시험을 치렀다.
3일 동안의 수업이 끝난 후 삼성서울병원, 서울대병원, 서울아산병원, 세브란스병원에 각각 8~9명씩 배정돼 실습을 나갔다. 각 병원의 IV팀 현황, TPN, 약제실 등을 직접 확인하며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됐다.
충남 당진의 중외제약 공장 견학에서는 수액 및 용기의 제조공정을 비롯해 공장 전체를 둘러보며 국내 신기술에 대해 감탄을 금치 못했다. 견학 후에는 수액생산 및 품질관리에 대한 안전성, 적합성, TPN과 TNA에 대해 배웠다. 배정받은 숙소에서 밤을 꼬박 지새우며 정맥주입전문간호사의 비전과 각 병원의 실태에 대해 토론했던 기억은 결코 잊지 못할 것이다.
교육에 참여했던 간호사들은 2기 교육에서는 관련 법규와 QI에 관한 부분을 보강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냈다.
정맥주입 전문인력 양성과정은 `간호사'란 이름으로 그냥 여기서 정체되는 것이 아닌가, 대체 어떻게 더 전진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며 딱히 어떤 조언도 구하지 못하고 딜레마에 빠져 있던 나에게 보물과도 같은 시간을 안겨줬다. 새로운 도전의식을 갖게 됐으며, 소중한 인연들을 덤으로 얻었다.
모든 교육과정을 마치고 수료증을 받았을 때 스스로에게 뿌듯함을 느끼며 강의를 해주신 여러 선생님들, 연수가 원만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애써 주신 병원간호사회 직원들께 감사의 마음을 담아 박수를 보냈다.
김유미 간호사 (서울 성애병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