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N 간호학생 네트워크 출범
세계 간호비전 호흡하며 가슴 벅차
[편집국] 편집부 news@koreanurse.or.kr 기사입력 2007-07-04 오전 09:32:41
나는 5년을 돌아 간호학도가 됐다. 컴퓨터공학, 워크캠프, 국제봉사활동 등 다양한 경험을 하면서 내가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깨닫게 됐고, 늦은 만큼 남보다 더 열정을 갖고 간호학에 흥미를 느끼며 심취해 있다.
평소 국제간호협의회(ICN)에 관심을 갖고 있던 중, 일본 요코하마에서 열리는 ICN 컨퍼런스에 참가하는 간호대학생을 대한간호협회에서 지원한다는 공지사항을 보게 됐다.
내가 선정됐다는 전화를 받고 얼굴이 빨개지도록 웃으며 좋아했다. 기말시험 걱정이 앞섰지만, 인생에 있어 소중한 기회가 될 것임을 확신했다. 교수님께서 중요한 경험이 될 것이라며 용기를 주셨고, 결강의 부담으로부터 해방되어 한결 편한 마음으로 출발했다.
컨퍼런스는 5월 29일~6월 1일 퍼시피코 요코하마(컨벤션센터)에서 열렸으며, 세계 간호학생 네트워크는 5월 30일 메인홀에서 출범했다. 우리나라 간호학생 23명이 참석했다. 네트워크가 출범한 것은 전 세계 간호학생들이 교육제도, 실습, 취업 등 간호학생과 관련된 이슈를 공유하기 위해서였다.
ASNA(Asia Student of Nursing Association)도 구성됐다. 앞으로 한국 간호학생 네트워크도 구축해 함께 활동하고, 이를 통해 우리나라 학생들이 전 세계로 뻗어나가길 소망해본다. 2009년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개최되는 ICN 총회에서는 세계간호학생대회가 열린다. 간호학생들끼리 모여 서로의 경험과 지식을 공유하고 학제 간 문제점 등에 대해 토론할 예정이다.
컨퍼런스에 참가하면서 막연하게 `대규모 회의겠지'라고 생각했는데 상상을 초월하는 규모의 회의장에서 세계 각국의 간호사들이 바삐 돌아다니는 모습을 보고 큰 감동을 받았다. 등록 후 내 이름이 적힌 명찰을 목에 걸었을 때는 드디어 나도 간호계의 일원이 됐다는 생각에 가슴이 벅차올랐다. 김의숙 전 대한간호협회장이 ICN 이사로 활약하고 있는 모습을 보며 자랑스러웠다.
전시홀에서 포스터 발표가 있었으며, 다양한 주제의 논문 포스터들을 한 자리에서 접할 수 있어 좋았다. 언젠가 구두 또는 포스터 논문 발표에 직접 참가해보고 싶다는 욕심이 생겼으며,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나를 확인하는 좋은 시간이었다. 처음 국제회의에 참석하면서 가장 부족함을 느낀 것은 영어였다. 그래서 이번 여름방학 두 달간 런던으로 어학연수를 가게 됐다.
좋은 기회를 주신 대한간호협회와 용기를 주신 교수님께 감사드린다. 나의 비전에 튼튼한 밑거름이 된 이번 경험을 바탕으로 아낌없이 주는 나무처럼 살아가고 싶다.
오주현(고대 간호대학 4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