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임상간호사 연구.교육활동 활발
[가톨릭상지대학] 김혜련 news@nursenews.co.kr 기사입력 2006-09-28 오전 09:20:25

간호행정학회가 주관한 미국 간호관리 연수에 13박 14일간 일정으로 참가했다. 보스턴에 위치한 하버드대 부속병원들을 방문하고 선진간호현장을 직접 체험해 본 의미 있는 기회였다.
브리그햄여성병원 교육센터에서 시작된 강연은 꽉 짜인 일정으로 잠시 한 눈 팔 여유도 없었다. `미국에서의 간호서비스 조직과 실무 모델'에 관한 여러 발표자들의 강연을 들었다. 미국의 강연자들이 임상현장에 몸담고 있으면서 연구와 교육활동을 활발히 하는 것을 보고, 우리나라에서도 연구와 교육에 참여하는 임상간호사들이 늘어나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간호윤리와 근거기반실무를 주제로 한 강의와 함께 질의응답 시간도 마련됐다. 간호윤리 문제가 중요한 이슈인만큼 많은 질문이 쏟아졌다. 가장 관심이 갔던 강연은 간호와 테크놀로지의 결합에 관한 것이었다. 기존의 기술에서 한층 업그레이드 된 의료장비, 환자에 대한 간호정보를 담은 바코드 팔찌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오후에는 브리그햄여성병원을 견학했다. 환자의 프라이버시를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환자나 보호자와 직접 접촉할 수 있는 기회를 갖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다음날은 베스 이스라엘 디코니스 메디컬센터를 찾았다. 응급실은 최첨단 시설과 장비를 갖추고 있었는데, 입구에서 전담간호사가 환자들을 중증도에 따라 분류하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심폐소생술만을 실시하는 방이 따로 있었고 이를 전담하는 전문의료팀도 구성돼 있었다. 흉부외과병동에는 앉아서 샤워할 수 있는 의자와 환자용 변기 등 대부분의 시설이 환자의 입장을 고려해 만든 것이었다.
매사추세츠 종합병원에서도 많은 강의를 들었는데, 가장 기억에 남은 것은 `Knowing the Patient'를 주제로 한 질적연구결과 발표였다. 실제로 환자 수술장면을 시연했던 도서관 꼭대기 강당과 항상 깨어있는 간호사를 의미하는 여러 상징물들을 둘러봤다. 하버드대 교수클럽에서 저녁 만찬을 즐기며 준비하느라 고생하신 매키 박사와 고명숙 간호행정학회장 등 임원진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이번 연수는 직접경험을 통해 배움에 이른 좋은 기회였다. 힘든 연수 일정을 잘 마칠 수 있도록 격려해 주신 교수님들과 진행해 주신 담당자들에게 감사드린다.
김혜련(가톨릭상지대학 간호과 초빙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