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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김과 돌봄, 함께 나눈 희망
장 혜 자 (대구 파티마병원 간호팀장)
[대구파티마병원] 장혜자   news@nursenews.co.kr     기사입력 2006-08-23 오전 09:14:48

대구 파티마병원은 개원 50주년 기념사업의 하나로 캄보디아 바탐방시에 있는 원불교에서 운영하는 무료병원에서 지난 7월 봉사활동을 하고 왔다. 봉사단은 의사 6명, 간호사 3명(간호수녀님 1명 포함), 임상병리사 1명으로 구성했다.

상공에서 내려다 본 캄보디아의 야경은 불빛이 거의 없는 암흑 같은 도시였다. 1달러로 일곱 식구가 하루를 연명해 나가고, 1인당 국민소득이 400달러로 병원을 가려면 적어도 5달러가 있어야 하니, 아파도 병원에 간다는 것은 엄두도 못 낸다고 한다.

타종교에서 운영하는 시설에서 봉사하게 됐지만, 종교를 뛰어 넘어 캄보디아 사람들에게 의료 혜택을 줄 수 있다는 데 의의를 두었다. 원불교 교무님들도 우리의 결정에 큰 감동을 받았다고 했다.

병원 입구에서부터 환자들로 가득 메워진 광경을 보면서 우리 일행은 책임감과 소명감을 가지고 예수 그리스도가 병든 이들을 치유하셨던 모습으로 아픈 이들에게 섬김과 돌봄으로 다가가 진료를 시작했다. 시간이 흐르면서 많은 환자들이 모여들었다. 무료로 진료를 한다는 말에 캄보디아식 인사(두손을 모으고 합장)를 정성스럽게 하고는 “업군! 업군!(감사합니다)”을 연신 내뱉었다.

동네 어린이들은 수녀님에게 한글로 편지도 보내고, 잠깐씩 어깨도 주무르고, 청소도 서로 하겠다면서 “한국을 사랑해요! 수녀님은 동그라미(원불교)가 아니고 십자가지요?”라고 했다. `예수 그리스도의 모습을 우리를 통해서 느꼈구나!'라고 생각하니, 가슴이 벅차올랐다. 먼 이웃나라에서 `인류에게 치유와 평화를!'이라는 파티마병원의 이념을 실천하고 전할 수 있었음에 감사한다. 귀한 선물(사랑과 나눔)을 받았으니, 병원 동료들에게 나눠줘야겠다는 다짐을 해본다.

장혜자 (대구 파티마병원 간호팀장)
  • 중앙대 건강간호대학원
  • 보험심사관리사 자격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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