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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방문간호 연수를 다녀와서
임지영(인하대 간호학과 교수)
[인하대간호학과] 임지영   news@nursenews.co.kr     기사입력 2006-07-06 오후 13:35:02

 가정간호사회가 주관한 일본 연수에 6월 22일부터 25일까지 참가했다. 후쿠오카와 나가사키 지역을 넘나들며 일본의 노인요양시설과 방문간호사 활동의 실체를 구체적으로 들여다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전국에서 모인 29명의 가정전문간호사들은 가정간호라는 한 배를 타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깊은 연대감을 느끼고 있었고, 그것은 앞으로 우리가 이뤄나가야 할 목표를 달성하기에 충분한 추진력이 될 것임을 알 수 있었다.

 첫 방문지는 북큐슈시에 위치한 고쿠라 재활병원이었다. 단순한 재활이 아니라 노인들의 사회복귀를 목적으로 하는 이념을 갖고 있는 병원이었다.

 실제로 약 75일간의 입원 후에는 노인 중 70% 가량이 회복되어 집으로 돌아간다고 한다.

 이러한 결과가 가능하도록 간호사뿐 아니라 사회복지사, 물리치료사 등 전문인력을 충분히 확보하고 있었다. 40병상 기준으로 50명의 전문인력을 확보하고 있어 최소한의 인력으로만 간호를 수행해야 하는 우리나라 실정과는 많은 차이를 보였다.

 무엇보다도 노인을 중심으로 하는 병원정책이 눈에 들어 왔다. 개인의 프라이버시를 중시해 이동식 변기를 없앴고 환자 억제대도 사용하지 않는다고 했다. 입소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친구가 없는 노인을 위해 혼자 식사할 수 있는 장소를 마련한 부분에서도 세심한 배려를 느낄 수 있었다.

 그러나 그 무엇보다도 새벽에 떠오르는 해가 드리우는 여명이 아름답듯이 인생을 마감하는 황혼의 모습도 아름다워야 한다는 것, 그래서 그 황혼의 마지막 순간에 만나는 사람인 가정전문간호사와의 인연이 소중한 것이라는 원장의 신념이 우리들 마음속에 깊은 인상을 남겼다.

 다음날 나가사키현 간호협회에서 견학한 방문간호스테이션은 앞으로 지역사회에서 활약하게 될 가정전문간호사의 모습을 미리 경험해 보는 소중한 시간이 됐다.

 현재 일본의 방문간호스테이션은 약 5600여개소로, 그중 나가사키현 내에만 약 10%에 해당하는 56개소가 설치 운영되고 있다고 한다. 대상자도 처음에는 치매환자에 국한됐으나 점차 일반 환자로 확대되고 있다는 설명을 들었다.

 앞으로 우리나라에서도 방문간호센터의 영역이 치매나 의료보호환자 뿐 아니라 일반보험 환자까지 그 범위가 확대될 가능성이 있음을 예측할 수 있었다.

 기쿠치시에서는 특별히 시장님의 환영을 받으며 방문간호사업 담당자와 함께 일본에서 이뤄지고 있는 개호사업의 현황과 전망에 대해 심도 깊은 토론을 진행했다.

 특히 사회복지협의회를 구성해 개호보험에 참여하는 전문인력간의 상호 의사소통과 협력을 증진하고 있는 모습은 앞으로 우리도 케어 매니저, 사회복지사 등 여러 인력과 공동작업을 해나가기 위해 협력체계를 구축해야 함을 시사했다.

 마지막 날, 우리는 가정전문간호사로서 하나 된 마음을 느끼고 그것을 통해 충전된 열정으로 가득 찼다.

 각자 일하고 있는 현장은 다르지만 앞으로 하나를 위한 전체로서 우리나라 선진 보건복지를 구현하는데 일익을 담당하는 중심이 될 것임을 마음 깊이 새겼다.

임지영(인하대 간호학과 교수)
  • 중앙대 건강간호대학원
  • 보험심사관리사 자격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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