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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정신전문간호 연수
김 헌 경(이화여대 일반대학원)
[이화여대 일반대학원] 김헌경   news@nursenews.co.kr     기사입력 2005-09-01 오전 11:04:46

  대학원 석사과정에서 정신전문간호사 교육을 받으면서, 우리는 미국의 Nurse Practitioner에 대해 피상적으로 동경하고 있었다. 그러기에 이번 뉴욕병원에서의 실습은 우리 일행 모두에게 설렘으로 다가오는 여행이었다.

 실습일정은 Elmhurst Hospital에서 시작됐다. 프리셉터 신진아 선생님을 따라 올라간 11층 정신과 병동의 환경은 사실 우리나라의 종합병원 정신과와 그리 다르지는 않았다. 하지만 대상자 수만큼이나 많은 치료진의 수에 한 번 놀라고, 근무하고 있는 직원이라고 해도 환자의 공간(병실)에는 함부로 들어가지 않는다는 것에 또 한 번 놀랐다.

 우리는 2인 1조로 짝을 이뤄 환자를 1명씩 집중적으로 볼 수 있게 됐다. 대상자들의 특징은 우리나라와 특별히 다르지 않았다. 전문간호사는 의사의 역할과 크게 달라 보이지 않았던 첫 인상과는 달리 대상자에게 전인적인 접근을 하고 있었다. 약물 처방권이 있어서 환자들 개개인에 맞는 약물 처방을 하고 있었다. 약물그룹(medication group)시간에는 환자 한 명 한 명을 대상으로 현재 무슨 약을 얼마나 복용하고 있는지, 왜 그 약을 복용하고 있는지, 복용 후 어떤 효과나 부작용이 있는지 등에 대해 대화하면서 그들 스스로 약물복용의 목적과 필요성을 알도록 교육시키는 장면도 눈에 띄었다. 오후에는 콜럼비아대 정신전문간호전공 대학원생들과 함께 김수지 교수님의 강의를 들을 수 있었다.

 다음날에는 병원에서 본격적으로 담당환자를 본 후 오후에는 병원 건너편에 위치한 해밀턴 정신건강센터를 방문하게 됐다. 미국이라는 나라의 다양한 재정지원과 의료 취약계층에 대한 배려, 그리고 정신질환 치료에 있어서 경찰인력의 협조에 대해선 부러움도 느꼈지만, 강제입원 당시 경찰인력의 동원 방법에 대해 듣고는 윤리적인 부분에 대해 생각하게 됐다.

 병원에서 팀 미팅과 신환의 치료계획 수립과정을 지켜보면서 NP는 단순히 전문가로서 뿐만 아니라, 팀원들 사이의 조정자 역할을 한다는 것도 알게 됐다. 오후에는 맨해튼의 Fountain House를 방문했다. 이곳은 우리나라의 사회복귀시설로 정신과 대상자(회원) 중심으로 운영되는 클럽하우스였다. 질환으로 인해 도중에 학업을 중단한 대상자를 위한 프로그램과 이 시설을 운영하는 사람들을 중심으로 현실적인 연구를 수행하는 것은 이곳만의 장점으로 느껴졌다.

 연수기간 중 담당환자에 대해 사례발표를 하고 치료계획을 수립해 보는 집담회 시간에는 NP의 시각에서 대상자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와 치료계획에 대한 발표와 코멘트를 통해 NP역할에 대한 분명한 시각을 가질 수 있었다.

 NP가 직접 진행하는 자살예방 위기중재 프로그램에서 환자들은 본인이 어떤 방법으로 자살을 시행해보았는지, 그 결과가 어떠했는지, 앞으로는 자살을 예방하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할지를 환자 스스로 NP의 지도에 따라 자연스럽게 표현하는 것을 보았다. 보통 우리는 안전에 대한 생각으로 인해 지나칠 정도로 대상자를 보호하느라 `자살'과 관련해 대상자들과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를 해본 적이 거의 없었던 것 같은데 집단상담을 통해 그런 부분까지 공개적으로 함께 나눈다는 것에 놀랐다.

 12일간의 연수기간 동안 뉴욕에서 우리가 보고 배우고 느낀 것은 단순히 NP의 역할뿐만이 아니라 가슴으로 대상자를 보는 마음가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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