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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유년 아침을 맞이하며
백 경 자 (전 캐나다 온타리오 한인간호사협회장)
[전캐나다한인간호사협회장] 백경자   news@nursenews.co.kr     기사입력 2005-02-17 오전 09:43:03

 시계가 없던 시절, 옛날 우리 조상들은 닭의 울음소리를 듣고서 하루 일과를 시작하였으리라.

 올해는 을유년 닭의 해다. 내가 닭띠어서 그런지 자신도 모르게 성취감과 포부가 솟아난다. 올해 이루고자 하는 나의 희망이 있다면 나를 위한 일보다는 이웃을 위한 일에 힘쓰고, 자식들에게 짝을 맺어주는 해가 되었으면 하는 것이다.

 한국을 다녀온 지 벌써 두 해가 지난 것을 까마득하게 잊고 있었다. 매일 같이 반복되는 삶 속에서 바쁜 일과의 하루가 쌓여서 1주일을 만들고 한 달, 일 년, 이 년이란 세월이 그렇게 빨리 지나갔다.

 2003년 5월, 대한간호협회 창립 8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했을 때 느낀 그 감격은 이후로 살아가는 동안 내 삶의 원동력의 일부가 되었고, 이곳 캐나다의 후배들에게 나누고 베풀 수 있는 넉넉함을 안겨주었다.

 대한간호협회의 눈부신 성장을 직접 눈으로 보았고, 그 성장의 역동적인 힘이 바로 조국의 국민보건 원동력이자 중추가 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참으로 엄청난 힘이구나 하고 느꼈던 마음이 지금도 생생하게 떠오른다.

 이곳 캐나다에서는 간호사 인력난이 대두되고 있다. 특히 앞으로 10년 안에 간호사들의 조기은퇴로 인해 크게 인력이 부족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른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정부는 온갖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고, 해결책을 찾는데 힘쓰고 있다.

 현재 캐나다 간호사의 평균연령은 46세로, 10년 안에 많은 간호사들이 가정으로 돌아가게 될 것이다. 간호사들이 파트타임을 선호하는 현상도 계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미 일부 간호대학에서는 4년제 일반대학을 졸업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2년 과정의 간호학전공 프로그램을 개설 운영하기 시작했다.

 특히 캐나다에서는 간호사들의 기본학력을 학사학위 수준으로 일원화하기 위해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2005년부터 여러 3년제 간호대학들이 4년제 간호대학과 통합협력을 맺어 학생들이 학사학위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앞으로 학사학위가 없는 외국인 간호사들이 캐나다 면허를 취득하고 취업하는데 큰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다.

 해외취업을 희망하는 한국 간호사들이 정확한 정보를 수집하고 만반의 준비를 함으로써 이국생활에서 큰 착오를 겪지 않도록 대한간호협회에서 적극적으로 도와주시길 바란다.

 그리고 간협신보와 대한간호를 이곳까지 보내주어 대한간호협회의 활동과 한국의 간호현황을 접할 수 있게 해준 대한간호협회 김의숙 회장님과 임원들, 직원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드리고 싶다.

 새해 우리 간호사들의 앞날에 더욱더 발전이 있기를, 새로운 미래를 향해 성장할 수 있기를 조국과 간호협회를 사랑하는 한 사람으로서 기원한다. 을유년의 끝없는 밝은 햇살이 닭의 아침을 알리듯이 온 간호사들의 삶을 비추고, 대한간호협회에 광명의 한해가 되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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