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거노인 찾아가 정 나눠드려요
박성유(원주대학 간호과 2년)
[원주대학 간호과2년] 박성유 news@nursenews.co.kr 기사입력 2004-10-07 오전 09:59:50

SOS는 총 인원 65명의 원주대 간호과 전공동아리(지도교수·소애영 학과장)입니다.
SOS는 `service of students'의 약자로 구조신호인 SOS를 뜻하기도 해 봉사동아리의 취지를 살려 이름을 짓게 됐습니다. SOS는 간호과 학생 20%가 참여하고 있는 규모가 큰 동아리로 사회복지의 필요성을 깨닫게 하고 함께 살아가는 공동체의식 함양에 이바지하기 위해 창단됐습니다.
SOS는 재가복지팀, 사회복지관팀, 십시일반팀으로 나눠져 있는데, 재가복지팀은 원주시사회복지협의회와 연계해 독거노인을 방문, 말벗도 돼드리고 혈압측정, 안마 등의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사회복지관팀은 레크리에이션을 통해 대상자들의 만성질환 완화를 돕고, 더 나아가 건강 생활습관 변화 유도에 힘쓰고 있습니다. 노인시설을 방문해 어르신들의 정신건강에 도움이 될 수 있는 프로그램도 실시하고 있습니다. 십시일반팀은 길거리사랑촌과 연계해 무료 급식프로그램에 참여함으로써 그곳에 오신 어르신을 대상으로 혈압체크 등의 건강검진을 해드리고 있습니다.
세 팀은 함께 원주시 소비자의료생활 협동조합과 연계해 한 달에 2번 거리검진도 실시하고 있습니다. 원주시민의 건강상태를 알아보기 위해서 혈압, 혈당 등을 체크하고 있습니다.
저는 재가복지팀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봉사활동을 하면서 많이 성숙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주위에 얼마나 많은 독거어르신들이 계신지, 그 분들에게 진정 필요한건 `정'이라는 것도 알게 됐습니다. 엄마에게 더욱 더 착한 딸이 돼야겠다는 결심도 하게 됐습니다. 할머니들을 뵙고, 그 분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제가 생활의 작은 기쁨이 되어드린 것을 알았습니다.
SOS 동아리에 들지 않았더라면 이런 소중한 기회를 경험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나중에 뒤돌아보았을 때 `정말 열심히 했지'라는 생각이 들 수 있도록 많이 배우고 더 노력할 것입니다.
앞으로 더 많은 지역사회복지기관들과 연계해 지속적인 독거노인방문활동을 하고 어르신들이 필요로 하는 것이 무엇이며 문제점은 무엇인지 파악해 도움을 드릴 것입니다. 또 간호학도들만이 할 수 있는 봉사활동을 찾아서 계획하고 실천함으로써 미래의 현명하고 성실한 간호사가 되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저희 SOS, 불러만 주세요. 언제든지 신속히 달려 나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