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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직실습을 시작하며
학생들 언행·복장 타이르며 노심초사
[극동정보대학 간호과] 이인숙   news@nursenews.co.kr     기사입력 2004-07-01 오전 10:47:25

 경기도와 충청도에 있는 다섯 개 초등학교에서 24명의 우리 과 학생들은 4주간의 교직실습을 시작하게 됐다. 한낱 철부지로만 보이던 학생들이 학교라는 공공기관에서 `선생님'이라는 호칭 하에 이제까지와는 전혀 다른 실습 장소에서 교사로서의 역할을 배우게 되는 것이다.

 첫날이라 응원 차 다섯 학교를 모두 찾아가 학생들을 만나겠다는 생각으로 집을 나섰다. 녹색 어머니회 어머니들의 녹색 깃발 하에 초등학생들은 안전하게 교문으로 들어서고 있었고 예전과는 달리 최신 유행가가 운동장 전체에 울려 퍼져 월요일 아침 학교로 향하는 학생들의 발걸음을 더욱 경쾌하게 해 주었다.

 매년 이맘때면 하게 되는 교직실습이지만 학생들의 실습을 관리하는 입장에서는 항상 걱정스럽다. 혹시라도 적절하지 않은 언행이나 복장으로 인해 일선에 계신 보건교사의 이미지를 실추시키는 것은 아닐까 싶어 노심초사하게 된다. 실습 학교의 교장선생님이나 교감선생님 그 외 여러 선생님들이 이해하기 곤란한 신세대의 말투나 의상이 걱정돼 학생들에게 누누이 부탁도 하고 여러 번 다짐도 했지만 막상 실습이 시작되면 긴장감은 극도에 달하게 된다.

 아마 시집보내는 친정어머니의 심정이 이와 비슷할까? 교장선생님들께서는 학생들의 눈을 보니 모두들 성실하고 맑아 보여 앞으로의 실습이 순조롭게 진행될 것 같다고 하시지만 과연 우리 학생들이 작년에 비해 2주나 연장된 4주간의 실습기간동안 아무런 과오 없이 잘 지내고 돌아올지 영 마음이 불편할 뿐이다.

 교직실습을 하는 학생들 입장에서도 얻는 것이 많겠지만 실습지도를 하기 위해 여러 학교를 다니는 나 또한 값진 것들을 많이 얻어 오게 된다. 인생의 대선배이자 오랜 교육경력으로 학교를 경영하고 계신 교장선생님들의 보람 있는 교직생활을 듣고 있으면 내 자신이 교단에 서 있다는 사실이 뿌듯하게 느껴진다.

 어제 한 교장선생님께서는 교육의 소비자인 학부형들과 학생들을 위해 학교 구성원들은 끊임없는 노력으로 능력을 개발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강조하셨고 이러한 내용을 또다시 이메일로 보내주셨다. 학교의 주인인 학생들과 학부형들 그리고 학교의 구성원인 교직원들을 위해 새로이 단장한 홈페이지를 하나하나 보여주시며 부연 설명도 잊지 않으셨다. 홈페이지 안에 담겨진 내용들 모두가 알차고 실용적인 것들이라 감동스러웠고 학교경영에 관련된 모든 사항을 투명하게 나누기 위해 다양한 채널을 마련하신 교장선생님의 배려가 놀랍기만 했다.

 5개교에 흩어져 실습에 임하고 있는 24명의 우리 과 학생들은 교직실습을 통해 각자 보고 느끼는 내용들이 다를 것이다.

 하지만 자신들이 초등학교 때 상처나 두통이 있어 방문했던 양호실의 분위기와 양호선생님에 대한 막연한 기억에서 벗어나, 보건교육과 학교 인구의 건강관리를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획해 수행하는 보건교사의 역할을 지켜보면서, 또한 그들의 일터인 보건실에서 이루어지는 다양한 업무를 관찰하면서 새로운 세계를 경험하게 될 것이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우리 학생들은 지역사회에 펼쳐진 간호사의 무궁무진한 활동무대를 실감하며 또 다른 간호의 무대를 개척하기 위한 새로운 각오를 다지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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