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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가 되어보니
따뜻한 미소, 친절한 설명에 안심
[경남 양산삼성병원] 김은희   news@nursenews.co.kr     기사입력 2003-07-10 오전 10:58:26

내가 근무하고 있는 양산삼성병원에서는 최근 간호과 전직원을 대상으로 1일 환자 체험프로그램을 실시했다.

 간호사들이 환자의 입장이 되어보지 않고선 그들의 아픔과 불편함을 진심으로 이해하기 어렵기 때문에 우리는 환자들에게 최상의 간호를 제공하기 위해 병원 입원시 주로 경험하게 되는 상황 23가지를 선정했다.

 각 병동 수간호사가 팀장이 되고 간호사 6인이 1조가 되어 정맥주사맞기, 근육주사맞기, 피부반응검사, 산소흡입, 금식하기, 체위변경, 팔다리 부목대기 등을 체험했다. 환자복을 받아드는 순간부터 위축되고 두렵고 불안한 마음이 들기 시작했다. 환의를 입기 싫어하는 환자들의 심정을 이해할 수 있었다.

 하지만 환자체험을 더 실감나게 해준 것은 준비해온 수액병과 특수바늘이었다. 간호사가 처음 수액병과 특수바늘을 들고 병실에 들어섰을 때, 그 공포감과 불안함은 이루 말할 수가 없었다. 그러나 간호사의 밝은 미소와 자세한 사전설명이 안도감을 주었고, 동통이 조금은 경감되는 듯 했다.

 다음은 피부반응검사. 평소 환자에게 다소 따끔하다고 설명을 했었고, 나도 그렇게 들었는데 막상 받아보니 비명을 지를 정도였다. 혈관주사나 근육주사보다 더 아팠다. 또한 산소흡입을 해보니 코 안에서 느껴지는 그 불편감, 답답함, 건조함이 고역이었다. 산소 2∼5ml을 갑자기 올렸을 땐 숨이 막혀왔고 산소마스크는 냄새와 더불어 생각보다 더 답답하게 느껴졌다.

 산소흡입시 카테터가 너무 길게 삽입될 때는 깜짝 놀랄 정도였다. 앞으로 환자에게 산소 공급을 할 때는 산소흡입의 필요성과 불편감 등을 자세하게 설명하고 길이도 적절하게 조절해 환자들이 편안한 마음으로 불편함을 참아낼 수 있도록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또 한쪽 다리에 부목을 대고 목발보행을 해보니 몸이 온통 한쪽으로 기울면서 발걸음이 떼어지지 않았고, 겨드랑이가 아프고 땡겼다. 부종이나 통증이 있는 환자의 경우 얼마나 더 불편하고 고통스러울까 싶었다.

 그러나 그럴 때마다 간호사들의 환한 미소와 따뜻하고 자세한 설명이 많은 위로와 도움이 됐다. 질병에 따른 고통도 힘든데 혹시 간호사들이 무심코 한 행동이나 말 한마디가 환자들에게 또다른 고통이 되지는 않았는지 생각하는 계기가 됐다.

 이번 환자 체험을 통해 어떤 상황에서도 환자 입장에 서서 상세한 설명과 부드러운 미소로 간호해야겠다는 생각을 갖게 됐다. 또 언제나 환자에게 친절한 서비스와 질 높은 간호를 펼쳐 사랑받는 간호사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김 은 희(경남 양산 삼성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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