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를 사랑하는 이유
박 성 덕(미 중서부한인간호사협회 감사)
[미 중서부한인간호사협회 감사] 박성덕 news@nursenews.co.kr 기사입력 2002-10-31 오전 09:54:54

내가 25년째 살고 있는 시카고는 미국에서는 세번째로 큰 도시이고 바람이 많이 불어 `Windy city' 라는 별명도 갖고 있는 곳이다.
미국 5대호 중 하나인 미시간 호수가 도시 동편으로 자리잡고 있고 인구 3백만 중 폴란드인과 멕시코인 숫자가 가장 많이 차지하고 있다. 그래서 종교도 가톨릭이 많으며, 아일랜드계인 Daley시장이 아버지의 대를 이어 시장을 맡고 있다.
토크쇼 진행자로 유명한 흑인여성 오프라 윈프리와 배우 찰톤 헤
스톤, 복서 무하마드 알리가 시카고 출신이다. 스포츠 팀으로는 마이클 조던이 활약했던 농구팀 불스가 있고, 풋볼팀은 베어스가 있고, 야구팀은 한국인 최희섭 선수가 활약하고 있는 컵스와 이만수 코치가 있는 화이트삭스팀이 있다.
* 한인사회의 자랑 `간호사'
내가 시카고한인회 부회장을 지내던 시절, 한인동포 숫자는 중서부에 15만명 가량 됐으며 식당이 40군데, 식품점이 40군데, 미장원이 30군데, 교회가 250군데, 성당 4곳, 절 3곳이었다. 한인단체 200여개 중에서 우리 간호사협회는 시카고 한인 이민사회의 주축을 이루게 됐으며 여성 전문직단체로서 인정을 받게 됐다.
전 일리노이주 장관을 지냈고 현재 부시 행정부의 노동부에서 일하는 전신애씨와 일리노이대학 부총장인 김미자 박사님은 우리 동포들의 큰 자랑거리다. 뿐만 아니라 배우 오수비와 가수 최정자가 살고 있고, 가수 박정운 부모와 탤런트 한채영의 부모도 살고 있다.
시카고로 들어오는 첫 관문인 오헤어공항은 2차대전시 아일랜드 출신 공군장교 Ohare를 딴 이름으로 세계에서 제일 바쁜 공항이다. 또한 유나이티드 에어라인 본부가 있으며, 대한항공의 직항노선도 있다.
관광지로는 보타닉가든, 수족관, 천문대, 시어스타워, 존행콕빌딩, 미술박물관이 있고, 노벨상 수상자를 많이 배출한 시카고대학과 노스웨스턴대학이 있다.
기독교인들의 성지로는 무디바이블교회와 5만명이 모이는 윌로우크릭교회가 있고 휘튼대학의 빌리그레이엄센터도 있다.
* 사계절 뚜렷 인심 좋은 곳
의료시설은 병원이 70여개, 양로원이 200여개가 있다. 여름에는 온도가 화씨 100도가 될 때도 있고 겨울에는 영하로 내려가서 신의주와 같은 추위가 몰아치고 1·2월에는 눈도 많이 오지만 사계절이 뚜렷하고 사람들의 인심이 좋고 보수적이어서 제2의 고향으로 여기며 영원히 살고 싶어지는 그런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