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학술상 장려상
비위관 영양환자의 영양방법별 부작용 발생에 대한 비교
[전남대병원] 김현오 news@nursenews.co.kr 기사입력 2001-03-02 오후 13:23:53

비위관을 통해 영양을 공급하는 방법으로는 영양백을 이용한 점적법과 주사기를 이용한 방법이 있다. 외국의 경우 점적법을 주로 사용하고 있으나 우리나라에서는 대학병원의 90%이상에서 주사기를 이용해서 영양을 공급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미 여러 선행연구에서 중력에 의한 점적법으로 영양을 공급받는 환자들에게서 주사기를 이용한 경우보다 부작용이 덜 발생하는 것으로 밝혀진 바있다.
본 연구는 이점에 착안해 값싸고 손쉽게 관리할 수 있는 영양병을 개발하고 그 효과를 검증함으로써 간호실무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시도됐다.
연구팀이 새로 고안한 영양병은 1.5L 음료수 패트병에 60cc 주사기를 연결한 것이다.<사진> 영양병 세척방법은 일반 식기류와 같이 사용후 식기세정제로 깨끗히 씻어 말리면 된다. 용기의 소독관리가 쉽고 가격이 저렴해 가정에서도 쉽게 활용할 수 있다.
연구는 광주소재 C 대학병원 내과계 일개 병동에 입원한 환자 중 1주일 이상 비위관을 통해 영양공급을 받는 63명을 대상으로 했다. 새로 고안한 영양병을 이용해 영양공급을 받은 환자 28명과 기존의 주사기를 이용한 환자 35명의 부작용발생, 부작용 치료를 위해 사용된 약물의 양, 재원 기간 등을 비교분석했다.
연구결과 새로 고안한 영양병을 통해 영양을 공급받은 환자들이 기존의 주사기를 이용한 환자보다 '위장관 출혈' 발생률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 수상소감 ◈
김현오<전남대병원>
이번 수상소식은 간호사 생활 25년 중 가장 기쁜 일로 평생 잊지 못할 것이다.
신경과·호흡기내과 병동 수간호사로 일하면서 비위관으로 영양을 공급받는 환자들의 불편감을 줄여줄 수 있는 방안들을 생각해왔다. 우연한 기회에 패트병을 보고 새로운 영양병에 대한 아이디어를 얻어 연구를 진행하게 됐다.
병원에 근무하면서 연구를 병행하는 일은 그리 쉽지는 않았다. 새로운 영양병을 개발하기까지 시행착오도 많았다.
하지만 연구결과가 부작용 발생을 줄이는데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나 그간의 노고에 대한 보상으로 충분했다. 요즘 나는 새로운 아이디어를 가지고 또 다른 연구를 준비중이다.
이번 연구를 무사히 마칠 수 있도록 도와준 많은 사람들과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특히 연구팀 동료인 최자윤 간호사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김현오·최자윤< 전남대병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