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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회 간호문학상 소설·수기부문 심사평
“소설 구성과 캐릭터 만들기 저력 돋보여”
[편집국] 편집부   news@koreanurse.or.kr     기사입력 2007-12-20 오전 09:20:09

전 상 국(작가 강원대 명예교수)

 소설 5편과 수기 15편을 그 장르의 특성에 맞춰 꼼꼼하게 읽었다. 이 글을 쓴 사람들이 누구인가. 인간 생명의 존귀함이나 그 애환을 그 누구보다 가까이 접하고 사는 이들의 손길에 의해 빚어진 글들이니 어찌 소홀히 다룰 수 있으랴.

 〈소설부문〉 그동안 문학적 재능이 빼어난 이들이 많이 입상한 탓일까, 작품 수준이 지난해에 비해 다소 뒤진다는 느낌이었다. 대부분 이야기 거리는 괜찮은데 그것의 문학적 형상화에는 아직 미흡했다. 그러나 다음 두 편은 주목할 만했다.

 당선작 「그녀와의 거리」(문혜석)는 시어머니의 간병과 그 장례식 직후 다시 친정어머니 간병을 책임져야 하는 화자의 상황이 매우 시니컬하게 서술된 작품으로, 구성이나 캐릭터 만들기에서 상당한 저력을 보였다. 특히 시어머니를 간병하면서도 어쩔 수 없는 거리를 느낄 수밖에 없는 타인으로서의 심리 묘사가 좋았다.

 가작 「어머니가 남긴 것」(최희영)은 어머니를 간병하는 과정을 편지 형식으로 쓴 부분과 장례식 날의 풍경이 서로 교차하는 시점의 다름을 통해 망자에 대한 애도가 따뜻하게 밴 작품이다. 그러나 서술의 단조로움, 캐릭터 설정의 상투성, 긴장감 없는 이야기의 전개 등 아직 미흡한 점이 많았다.

 두 작품 모두 죽음을 모티브로 하고 있었지만 「그녀와의 거리」는 감정의 절제를 통한 작품의 문학성 확보에 앞섰다고 보아 당선 자리에 놓았다.

 지난 번 입상한 분이라 번외로 다룰 수밖에 없었던 박보영의 작품은 그간 많은 진전이 있어 보였지만 아직 소설다운 감칠맛이나 서술 밀도에서 다소 부족했다. 정진을-.

 〈수기부문〉 수기의 생명은 감동이다. 체험의 절실함을 보다 구체적으로 서술한 다음 두 편의 글이 읽는 이의 마음을 움직였다.

 당선작 「의연이와 함께 한 시간의 끝에 서서」(김혜정)는 3년 전 중환자실에서 만난 뇌성마비 소년과의 만남에서 보인 마음의 진솔함이나 그 소년의 죽음 소식에 크게 슬퍼하는 얘기가 매우 감동적으로 그려진 좋은 글이다. 이 글에 등장하는 간호사들을 통해 비로소 수호천사의 날개를 본 느낌이다.

 가작 「세 잎 클로버의 행복 찾기」(조혜영)는 간호사로서 어머니의 투병과정을 지켜보는 가운데 일상의 편안함 속에서 만날 수 있는 작은 행복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가를 일깨움 받는 이야기가 비교적 설득력있게 전개된 작품이다. 그러나 당선작에 비해 수기로서의 감동이 적었다.

 아쉽게 뒤로 밀렸지만 이수진, 장지희, 박아름, 김현주 님들의 글이 읽는 이의 마음을 사로잡았다는 것을 밝혀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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