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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내기 열전 - 모르는 것은 반복해서 묻고 배워라
육지영 / 문경제일병원 응급실 간호사
[편집국] 편집부   news@koreanurse.or.kr     기사입력 2012-05-22 오후 13:36:38

걱정과 기대를 갖고 병원에 입사한 지가 바로 어제 일처럼 생생한데 간호사가 된 지 어느덧 일 년이 지났다.

처음 응급실에 배정받았을 때 나는 참 당황했다. 이론으로만 배웠던 CPR 상황이 하루에도 몇 번씩 내 눈앞에 펼쳐진 것이다. 갑작스럽게 발생하는 응급상황이 두려운 나는 너무 긴장한 나머지 다른 업무를 하면서도 손을 벌벌 떨곤 했다.
 
이론으로 배웠을 때에는 응급상황이 발생하면 업무 순서가 눈앞에 절로 그려지며 순조롭게 진행될 것만 같았다. 그러나 이론과 실제상황은 큰 차이가 있었다. 머리와 몸이 하나가 돼서 움직여야 하는데, 한 번 겁을 먹고 긴장한 몸은 내 뜻대로 움직이지 않았다.
 
두렵고 긴장된 하루하루가 흘러가면서 응급실이 내게 맞는 것인지, 간호사로서 제대로 일할 수 있을지 많이 고민했다. 자주 실수를 저지르는 나 자신에게 실망을 하기도 했다. `다음 근무 때는 어떤 응급상황이 발생할까'라는 걱정에 근무를 마치면 다가오는 내일이 싫었던 적도 많았다.
 
이렇게 힘들었던 응급실에서 비교적 빨리 적응하고 일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선배님들의 따뜻한 가르침 덕분이었다. 업무에 대해 자신이 없다보니 같은 것을 반복해서 묻게 되는데도, 선배들은 늘 한결같이 대답해줬다. 어떤 날은 선배들의 신입생활을 되짚어 가면서 어떻게 하면 더 정확하고 신속하게 처치할 수 있는지 가르쳐줬다.
 
나는 열정적인 선배님들께 보답하기 위해 하나라도 놓치지 않으려고 새겨들었으며, 열심히 공부했다.
 
응급상황이 벌어지면 응급실은 환상의 호흡을 자랑하는 최강팀이 된다. 차근차근 순서에 맞춰 응급상황을 해결하고, 꺼져가는 생명을 살렸을 때의 그 뿌듯함이 지금까지 나를 응급실에 있게 만든 것 같다.
 
갓 입사했을 때와는 달리 요즘은 하루하루 감사하는 마음으로 출근한다. 언제든 기대고 의지할 수 있는 간호사 선배님과 동료들의 응원이 있기 때문이다. 내 마음 속에는 귀한 생명을 살리는 간호사로서의 자긍심이 꽉 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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