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론 - 의료기관 인증제 중심에서 간호사 활약
이 규 식 의료기관평가인증원 원장
[편집국] 편집부 news@koreanurse.or.kr 기사입력 2011-03-29 오후 15:51:08
◇ 자율참여 방식 의료기관 인증제 도입
◇ 의료서비스 질 향상 - 환자안전 보장 목표
◇ 인증 준비 돕는 컨설팅 프로그램 개발
◇ 중소병원 참여 독려 - 국제인증 획득 준비
'의료서비스의 질 향상과 환자안전의 수준 제고'를 목표로 하는 `의료기관 인증제'가 2010년 11월, 의료기관의 자율신청에 의해 본격적으로 시작됨에 따라 일선 병원에서 근무하고 있는 간호사의 역할이 더욱 중요시되고 있다.
우리나라의 의료기관 평가제도는 의료서비스 질에 대한 국민적 관심의 증가로 1994년 도입이 건의되어, 2004년부터 300병상 이상 의료기관에 대해 강제평가로 시행됐다. 그러나 시설과 장비, 인력 등 구조적인 측면을 강조하는 평가기준으로 인한 문제점들이 발생함에 따라, 의료기관의 질적인 측면을 강조하고, 의료기관이 자체 개발한 운영 규정을 잘 지키고 있는지를 조사하는 의료기관 인증제로 전환됐다.
의료기관 인증제는 기존의 의료기관 간의 상대평가가 아닌 절대평가를 지향하고 있으므로 평가결과에 대해서도 의료기관별 순위 공개가 아닌 인증등급(인증, 조건부인증, 불인증)을 공표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또한 환자에게 제공되고 있는 치료나 진료, 기타 서비스를 직원 면담이나 기록점검, 관찰 등을 통해서 조사하는 추적조사방법(Tracer Methodology)을 도입함으로써 의료공급자의 입장이 아닌 의료소비자인 환자의 입장에서 조사를 실시한다는 점에서도 큰 의의를 찾아볼 수 있다.
이로 인해 의료기관의 QI부서에서 조사준비를 전담하던 기존과는 달리 `환자의 안전과 의료서비스 질 향상'이라는 공동의 목표 달성을 위해 전직원이 함께 참여해 조사를 준비하게 된다.
그러나 구조적인 측면이 아닌 진료과정을 중심으로 조사가 이뤄지는 인증제에서 조사 준비의 구심점 역할을 하고 있는 사람은 역시 간호사라는 사실은 자타가 공인하고 있는 것 같다.
의료기관의 각처에서 새로운 조사기준과 조사방법이 낯설음에도 불구하고, 환자안전을 위한 인증 준비에 열정적이고 주도적으로 임하는 모습에서는 의료기관에 대한 주인의식과 함께 나이팅게일 선서에 담긴 환자를 위한 사명감이 느껴지기에 잔잔한 감동으로 다가온다.
의료기관 인증제에 참여하는 의료기관이 점점 증가 추세에 있는 반면에, 의료기관 평가를 받은 적이 없는 의료기관의 경우는 새로운 제도와 평가에 대한 낯설음으로 인해 쉽사리 인증제에 다가오지 못하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우리 의료기관평가인증원은 컨설팅 프로그램을 개발했으며, 이를 통해 평가 경험이 없는 의료기관이 보다 쉽게 인증을 받을 수 있도록 인증 준비를 돕고자 한다. 또한 중소병원의 인증 준비 책임자를 대상으로 무료교육을 기획하는 등 의료기관의 인증을 위해 적극적인 지원을 해나가고자 한다.
아울러 국제수준에 부합하고자 개발된 인증기준에 대해 국제인증(ISQua)을 획득하기 위한 절차를 진행 중에 있으며, 머지않아 인증원을 통해 인증받은 의료기관은 국제적으로도 신뢰성을 확보하는 의료기관으로 급부상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우리나라 의료기관의 발전과 의료서비스의 질을 국제적인 수준으로 도약시키기 위한 노력의 중심에는 항상 간호사가 자리하고 있음을 다시 한 번 상기해보며, 오늘도 전국 의료기관 각 부처에서 환자의 안전을 생각하며 보다 나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묵묵히 환자 곁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는 모든 간호사에게 힘찬 응원의 박수를 보낸다.
끝으로 우리 인증원은 의료기관 인증제에 관심 있는 많은 분들의 노력에 부응하기 위해 항상 진솔한 마음으로 현장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환자의 안전과 의료서비스의 질 향상을 달성하기 위한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
앞으로도 의료기관 인증제에 보다 많은 관심으로 적극 참여해 주실 것을 당부드리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