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너싱 - 홍콩 항공간호사들의 활약
[편집국] 편집부 news@koreanurse.or.kr 기사입력 2010-12-22 오후 13:51:24

국제 응급의학 컨퍼런스가 홍콩에서 지난 9월 열렸다. 홍콩 응급간호사회, 응급의학회 등이 공동주최했다. 컨퍼런스는 미국·호주·중국·한국 등 아시아태평양 국가의 전문가들이 2년마다 모여 응급분야 지식과 경험을 공유하는 자리다.
컨퍼런스 기간 중 홍콩정부비행단(Government Flying Service)을 방문해 항공간호를 경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홍콩정부비행단은 산악구조·화재진화·환자이송 등 항공기와 응급처치가 필요한 모든 분야를 지원하는 기관이다. 항공기 10대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비행단의 주축이라고도 할 수 있는 항공간호사(Flight Nurse)제도가 인상적이었다. 비행단에서 근무하는 모든 항공간호사는 자원봉사자로, 병원 근무가 없는 날에 월 1회 정도 자원해서 임무를 수행하고 있었다. 외상간호과정(TNCC, Trauma Nursing Core Course) 및 응급전문간호사과정 등을 수료한 응급분야 베테랑들이다.
항공간호사는 항공생리교육 이수 후 임무에 투입되며, 의사·조종사와 긴밀히 협조하며 성공적으로 임무를 수행하고 있었다. 의사가 없을 경우에는 기관 내 삽관을 시행하고 있었다. 응급 항공후송을 위한 장비 및 물자관리도 항공간호사의 몫이다. 제세동기, 혈압계, 산소, 흡인기구, 침상 등이 하나의 세트로 항공기 내에 설치돼 있어 모든 응급처치가 가능했다.
방문 당시 총 27명의 항공간호사가 자원봉사활동을 하고 있었으며, 남녀 비율은 1:1이었다. 자격을 갖춘 항공간호사들만이 임무를 완수할 수 있다는 자신감, 교육을 게을리 하지 않는 열정에 또 한 번 놀랐다.
컨퍼런스에 다녀온 후 국군간호사관학교는 제2회 국제재해간호컨퍼런스를 개최하면서 홍콩의 항공간호사들을 초청했고, 한국공군비행단을 방문했다. 이를 통해 항공간호를 비롯한 응급의료 전 분야에서 국경을 넘어선 협력과 교류가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
올해부터 미국 응급간호사회와 국군간호사관학교가 협약을 맺고 실시하고 있는 외상간호과정을 앞으로 항공간호교육과 접목시켜 한 단계 더 발전시키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이러한 노력이 간호장교는 물론 간호사들의 역량 확대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