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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론-모든 간호사의 가슴에서 `휘장' 빛나길
[편집국] 편집부   news@koreanurse.or.kr     기사입력 2010-05-26 오전 08:58:44


◇ 최 영 자 광주시간호사회장

◇ 간호사의 상징 휘장 다는 것은 소명과 책임을 다하겠다는 서약
◇ 휘장 통해 전문성과 자긍심 드높여 간호 이미지 올바로 알리는 데 기여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습관처럼 인사하고 시작되는 업무, 하루하루 지나가는 일상의 업무에 그저 최선을 다할 뿐, 그 중에서 우리가 간호의 의미를 생각하는 시간은 얼마나 될까?

 얼마 전 모 방송국에서 방영됐던 메디컬 드라마 `산부인과'에 등장하는 간호사의 가슴에서 빛나는 간호사 휘장을 보며 다시 한 번 간호의 의미, 우리가 가지고 있는 간호사의 자긍심을 생각하게 됐다.

 최근 간호사의 사회적 이미지나 대우가 예전에 비해 많이 향상되었다고는 하나 아직도 일부에서는 간호사가 정규 대학의 교육과정을 이수하고 국가가 인증하는 면허를 가진 전문직이라는 것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이러한 사회적 인식이나 이미지의 획기적 개선을 위해서는 물론 여러 가지 사회적 여건의 뒷받침이 필요하겠지만, 우리들 스스로가 노력해야 할 부분도 많다고 생각한다.

 그 중 하나가 간호사 한사람 한사람이 자신의 일에서 간호의 의미를 되새김으로써 간호사의 정체성을 강화하고 전문성과 자긍심을 드높이는 것이다. 이 같은 전문성과 자긍심은 간호사 휘장을 가슴에 다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고 생각한다.

 모두가 알고 있다시피 간호사 휘장은 2003년 5월 대한간호협회 창립 80주년을 맞아 공식 인증됐다. 날개를 펴고 있는 비둘기는 평화의 상징으로 살아있는 생명을 의미하며, 건강을 상징한다. 비둘기를 둘러싼 하트 모양은 생명을 보호하고 소중히 여기는 사랑을 의미한다. 식물의 줄기와 잎, 꽃봉오리는 강인하고 끈질긴 생명력을 상징하며 빠른 치유와 회복을 뜻한다.

 이처럼 간호사 휘장은 간호의 의미와 간호가 가진 소명의식을 함축하고 있으며, 그 자체로서 간호사와 간호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다.

 필자가 간호부장으로 있는 전남대학교병원의 경우 2004년부터 전체 간호사가 휘장 배지를 달기 시작했으며, 올해 4월에는 유니폼에 부착하는 휘장으로 바꿔 달게 됐다.

 배지에 비해 크고 문양이 뚜렷한 휘장을 가슴에 달고 있는 우리 간호사들에게 동료 직원들이나 고객들께서는 어떤 사람들이 휘장을 다는지, 휘장의 의미가 무엇인지를 질문하며 관심과 호기심을 보였다.

 간호사들은 휘장의 의미를 설명하면서 다시 한 번 간호의 의미를 되새기게 되고, 휘장을 단 면허 간호사라는 사실에 자부심과 긍지를 갖게 되며, 업무에 임하기 전에 왼쪽 가슴에서 빛나는 휘장을 보며 Registered Nurse로서 책임감을 느끼게 되었다고 한다.

 사회가 다양화되면서 간호 현장과 간호사의 역할 역시 다양해지고 있다. 그러나 장소와 하는 업무의 차이를 넘어 간호사라면 누구나 가져야 하는 것은 소명의식이며 사회적 책임감이다.

 따라서 우리가 면허 간호사임을 나타내는 휘장을 가슴에 다는 것은 단순히 간호사를 다른 직종과 구분 짓기 위함이 아니라, 간호사에게 주어진 소명을 인식하고 있음과 그에 대한 책임을 다하겠다는 서약과도 같다.

 세상에는 할 수 있는 사람이 있고, 해야 할 사람이 있고, 해줘야 하는 사람이 존재한다고 한다. 우리 사회가, 우리의 대상자가 기대하는 것을 외면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겠다는 약속. 바로 그 약속의 상징인 간호사 휘장이 대한민국 모든 간호사의 가슴에서 찬란히 빛나기를 기대한다.

 전남대학교병원 이안나 간호사의 글을 함께 나누고 싶다. 생과 사를 오가는 치열한 현장에서 / 가끔 길을 잃을 때, 지쳐 쉬고 싶을 때 / 어디로 가는 길인지, 왜 가고 싶었는지 잊지 않도록 / 오직 천사의 가슴에서만 빛나는 휘장 / 가슴 한편 뜨겁게 자리한 휘장에게 오늘도 다짐합니다 / 최선을 다해 주어진 길을 겸허히 가겠노라고 / 그리고 제가 받은 축복을 나누며 살겠노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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