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너싱-아시아 국가 간 협력과 정보공유
김광성(병원조혈모세포이식 간호사회장)
[편집국] 편집부 news@koreanurse.or.kr 기사입력 2010-01-27 오전 09:34:27

조혈모세포이식수술을 받은 환자가 입원한 병실의 무균관리 기준과 적절성에 대해 생각해보게 하는 사례가 제시됐다.
제3차 아시아 조혈모세포이식간호사 학술심포지엄에서 일본 발표자가 연구결과에 근거해 간호사들이 환자와 접촉하기 전에 손을 철저히 씻고 마스크를 착용하는 정도로만 무균관리를 하고 있다고 소개한 것이다.
이는 1980년대 초에 아시아 국가들이 조혈모세포이식을 시작한 이래 27년 정도가 경과하는 동안 생활환경이 변화되면서 전체적인 위생과 환경 측면에서의 감염관리가 됐기 때문에 가능해졌다고 본다.
심포지엄에서 발표된 대부분의 연구주제는 임상실무 중심이었다. 쟁점은 조혈모세포이식환자 감염관리의 적절성, 이식기간 동안과 이후의 환자의 삶의 질과 재활을 위한 간호중재, 전문간호사의 역할에 대한 것이었다. 각국의 무균실 설정기준의 변화와 차이, 환경관리, 자료관리 책임과 정보 공유 등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특히 간호실무를 변화시킬 수 있는 근거 중심의 연구에 관심이 모아졌다. 조혈모세포이식 환자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선 연구결과에 기반한 간호중재를 활성화시켜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
각국 참석자들은 열띤 토론을 통해 아시아 조혈모세포이식간호의 미래를 조망했다. 한국 조혈모세포이식센터를 견학한 외국 간호사들은 첨단 시설과 규모에 놀라움을 표현했다. 간호교육제도와 간호사 역할에서 한국이 앞서가고 있음을 부러워했다.
반면 우리가 배워야 할 점은 일본 간호사들의 연구논문이 매우 많다는 사실이다. 향후 우리의 노력이 절실히 필요함을 알 수 있었다. 일본의 연구주제는 임상실무에 관한 내용이 많았으나, 대부분이 일본어로 작성돼 있어 공유하는 데 아쉬움이 있었다.
중국과 타이완, 홍콩의 간호사들은 서로 간에 임상실무를 발전시키기 위해 도움을 주는 협력체계를 갖추고 있었고, 미국 유수 병원들과 교환프로그램을 효과적으로 운영하고 있었다.
심포지엄에 참석한 아시아 간호사들은 앞으로 보다 적극적으로 협력하면서 임상실무를 발전시키기 위해 함께 노력할 것을 약속했다. 차기 심포지엄은 2011년 2월 후쿠오카 에끼메이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