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의춘추-간호사의 행복
이영자 (가대 성빈센트병원 총무팀장)
[편집국] 편집부 news@koreanurse.or.kr 기사입력 2008-02-12 오전 10:25:34
공자의 직업관을 보여주는 유명한 일화가 있다. 공자에게 한 제자가 `창을 만드는 사람과 방패를 만드는 사람 중 누가 낫습니까?'하고 물었다. 공자는 `방패를 만드는 사람이 낫다'고 했다. 이유는 방패를 만드는 사람의 마음속에 사람의 목숨을 보호하겠다는 뜻이 있기 때문이었다.
생명존중과 이타심을 가치 기준으로 삼을 때 간호사야말로 교만한 우월감이 아닌 진정한 자부심을 갖춘 직업이 되지 않을까 싶다. 과거의 간호사는 능숙한 간호기술을 가지면 환자들에게 인정받을 수 있었다. 현재의 간호사는 풍부한 전문지식을 바탕으로 환자가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을 잘해야 높은 평가를 받는다.
미래의 간호사는 급속한 첨단과학의 발달과 복잡다단하게 변하는 의료환경에 적응해 의료소비자인 환자의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도록 자신의 전문지식을 고도화하고 사회문화와 관련된 다양한 분야의 지식들도 섭렵해 `깊이와 넓이'를 함께 추구해야 할 것으로 여겨진다.
간호지식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임상에서 예기치 못한 문제들을 해결하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 진정한 전문직 간호사로서의 자아상을 세우고, 자신이 하고 있는 일의 궁극적 목적과 의의에 대해 진지하게 성찰해야 한다.
일신의 안락과 영달을 추구한다면 간호사로서의 삶에 신명을 다할 수 없을 것이다. 그러나 자신이 하고 있는 일에 사회적 성취 이상의 의의를 발견한다면, 진정으로 긍지를 느끼며 보람된 삶을 살 수 있다.
현실적으로 간호사의 업무는 긴장과 스트레스의 연속이다. 이를 극복하는 길은 오로지 새로운 지식과 정보에 발 빠르게 움직이는 기민성을 발휘하고 전문지식을 심화해 자신감을 갖추는 것이다.
또한 망중한(忙中閑)이라는 말처럼 아무리 동분서주 바쁜 간호사 생활일지라도 틈틈이 문화생활과 취미생활을 즐기며 나름대로의 스트레스 해소법을 찾아 활력과 웃음을 잃지 않는 것이다.
모든 간호사들이 훌륭한 간호사가 되고 개인으로서도 건강하고 행복한 사람이 되길 기원한다.
이영자 (가대 성빈센트병원 총무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