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하단 바로가기
Home / 시론/칼럼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 인쇄
목요칼럼-학제간 국가간 `공동연구' 세계 추세
송라윤(한국간호과학회 학술이사·충남대 간호학과 교수)
[편집국] 편집부   news@koreanurse.or.kr     기사입력 2007-09-05 오전 10:52:28



 최근 세계적으로 간호학회들이 다루는 공통된 주제는 `공동연구(Collaborating Research)'다.

 지난 7월 시그마데타타우에서 주최한 제18회 International Nursing Research Congress 폐막강연에서는 근거중심의 다학제간 협동연구를 앞으로 간호연구가 추구해야 할 방향으로 제시했다. 오는 10월과 11월에 국내에서 개최되는 국제간호학회들 역시 공동연구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사실 간호학 지식개발이라는 측면에서 공동연구의 역할을 주목하기 시작한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1998년 세계보건기구(WHO)는 2020년까지의 질병변화 추이를 만성질환, 노인성질환, 새로운 전염병 등으로 예측하면서 질병을 유발하는 위험요소는 사회, 경제, 환경, 행동, 세균 바이러스성 감염 등 복합적이라고 분석했다. 따라서 효율적 건강관리를 위해서는 질병중심만이 아닌 다양하고 복합적인 위험상황을 고려해야 한다고 했다.

 이제 연구영역에서 학제간, 국가간, 영역간 서로 다른 관점을 통합해 복잡한 현상을 함께 접근하는 것은 지식체 개발과 과학적 임상실무를 위해 필수요소가 됐다.

 이를 위해 WHO에서는 간호협력센터를 각 나라의 주요기관에 설립하고 지역적 또는 국제적 건강문제에 대해 공동연구를 수행하도록 했다. 국제간호협의회(ICN)에서도 간호연구 네트워크를 통해 간호 및 건강관련 연구에서 전문가 교류와 정보교환을 추진하고 있다.

 구체적인 영역에서도 공동연구 추진을 위한 움직임이 있다. 대표적인 예로 International Pediatric Nursing Research Network, International Confederation of Midwives Research Standing Committee 등이 설립된 것을 들 수 있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공동연구는 매우 다양한 형태이다. 둘 이상의 개인 연구자가 함께 진행하는 협력연구를 기본형태로 △학문간 서로 다른 관점을 가지고 동일 현상에 접근하는 `학제간(multi-disciplinary) 협력연구' △동일 국가의 여러 지역에서 동시에 진행되는 `다현장(multi-sites) 협력연구' △여러 국가에서 동일 도구를 사용해 각기 다른 언어로 번역, 적용하는 `다국가간(multi-countries) 협력연구' △학계와 지역사회 기관이 연계해 이론과 실무를 연구로서 연결하는 `산학연 협력연구' 등과 같이 성공적으로 수행되는 공동연구가 보고되고 있다.

 공동연구는 다양한 관점을 접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연구의 생산력을 높이는 효과를 나타낸다. 하지만 연구자간의 관점 차이에 의한 갈등으로 기대에 못 미치는 수행결과를 초래하기도 한다. 이를 위해 시그마데타타우에서는 국제공동연구를 위한 지침서(International Research Committee, 2003)를 제안하기에 이르렀다.

 이 제안서에서는 성공적인 공동연구 수행을 위해 세 가지의 선행조건을 제시했다. 첫째 각 연구팀에서 관심 있는 목표를 공유할 것, 둘째 각 연구팀에 주어지는 역할과 책임을 명확히 할 것, 셋째 팀간의 의사소통채널을 효율적으로 가동할 것 등이다. 이러한 선행조건을 갖춘 후 실제 연구가 수행되면 효율적인 연구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11월에 열리는 한국간호과학회 제6회 국제간호학회에서는 위에서 소개한 다양한 형태의 공동연구를 소개하고 각 형태에서 드러난 문제점들과 해결전략을 제시할 예정이다.

 간호학의 발전은 학문적 지식체와 실무의 연계가 핵심이며, 학문적 지식체는 고정되고 편중된 관점에 의해서는 결코 확장될 수 없다. 타 학문이나 타 영역에서 제시되는 새로운 관점에 자신을 노출시킴으로써 연구자의 시야가 넓어지면 새로운 간호중재 개발로 이어지고, 그것은 곧 간호학문의 발전을 위한 초석이 될 것이다.

  • 중앙대 건강간호대학원
  • 보험심사관리사 자격과정
간호사신문
대한간호협회 서울시 중구 동호로 314 우)04615TEL : (02)2260-2571
등록번호 : 서울아00844등록일자 : 2009년 4월 22일발행일자 : 2000년 10월 4일발행·편집인 : 신경림  청소년보호책임자 : 신경림
Copyright(c) 2016 All rights reserved. contact news@koreanursing.or.kr for more inform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