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의적으로 간호를 혁신하라
ICN 혁신 데이터베이스 통해 성공사례 벤치마킹
[편집국] 정규숙기자 kschung@koreanurse.or.kr 기사입력 2009-04-08 오전 09:13:55

간호사들이여, 간호를 혁신하라. 용기와 결단력, 창의력을 갖고 간호혁신에 도전하라.
국제간호협의회(International Council of Nurses·ICN)는 2009년 제38회 국제간호사의 날(5월 12일) 주제를 통해 `양질의 간호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지역사회에 기여하기 위해, 간호를 혁신하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주제 원문은 Delivering Quality, Serving Communities<&28145>Nurses Leading Care Innovations. 국제간호사의 날은 플로렌스 나이팅게일 탄생일을 기념하기 위해 1972년 제정됐다.
ICN은 “지구촌은 인구 고령화, 에이즈, 전염병, 가난, 보건의료인력 부족 등 인류의 건강을 위협하는 여러 상황에 직면해 있다”면서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혁신적인 건강서비스를 찾아낼 수 있는 적임자가 바로 간호사”라고 강조했다.
또 “간호혁신은 글로벌 헬스 시스템을 발전시키는 원동력이며, 간호사는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해결책을 통해 인류와 지역사회를 변화시킬 수 있는 중요한 위치에 있다”면서 “간호사들이 적절하고, 안전하고, 효과적인 건강서비스를 통해 인류의 건강증진에 기여해야 한다”고 밝혔다.
새로운 아이디어를 생각해내는 것에서 멈추지 않고, 새로운 상황에 새로운 생각을 직접 적용하고 실행하는 것이 혁신이다. 간호사는 새로운 정보, 더 좋은 생각과 방법으로 간호실무와 서비스 질을 향상시켜야 할 책임이 있다.
ICN이 운영하고 있는 `간호혁신 데이터베이스'(icn.ch/innovations)에서는 다양한 혁신사례를 찾아볼 수 있다. 영국에서는 청소년들에게 컴퓨터 시스템으로 움직이는 가상 아기를 돌보게 했다. 그 결과 10대의 임신, 싱글맘, 임신중절 등의 문제에 대한 청소년들의 태도에 긍정적인 변화가 생겼고, 자존감이 높아졌다. 미국에서는 전문간호사가 전화를 이용해 시골지역에 거주하는 폐질환이 있는 신생아들을 관리해 큰 호응을 얻었다.
첨단기술을 이용한 혁신사례도 있다. `Community as Partner'는 지역사회 간호진단과 분석, 간호계획과 실행, 평가에 활용할 수 있는 웹기반 프로그램이다. `Second Life'는 간호대학생들이 임상실무기술을 훈련할 수 있는 가상교육프로그램이다.
하이테크만이 성과를 내는 것은 아니다. 아프리카 간호사를 위한 ICN 이동도서관이 좋은 예다. 이동도서관은 ICN과 머크재단이 파트너십을 맺고 운영하는 것으로, 소형 캐비넷에 간호 관련 서적과 자료를 싣고 아프리카 각 지역을 순회하고 있다.
간호혁신을 통해 간호실무를 변화시켰을 때, 그 혁신은 성공한 것이다. 아무리 좋은 혁신방안이라고 해도 사람이 변화하고 움직여주지 않으면 성공할 수 없다.
혁신이 성공하기 위해선 사람들이 그 필요성을 인식할 수 있도록 지식과 정보를 제공하고, 설득해야 한다. 이때 공식적인(조직과 시스템) 또는 비공식적인 의사소통이 중요하다. 혁신을 확산시킬 때 오피니언 리더가 큰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다. 열정적으로 혁신을 받아들이는 지지자나 투사와 같은 사람도 필요하다.
각국의 간호협회는 간호혁신을 지지하고, 간호사들이 혁신을 통해 성과를 거뒀을 때 적극 격려해야 한다. 간호 혁신자를 발굴하고 인정해야 한다. 간호사 한 사람 한 사람이 혁신자가 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간호혁신이 성공할 수 있도록 간호사들이 각자의 위치에서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
*원문은 ICN 홈페이지(icn.ch)에서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