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간호

[편집국] 편집부   news@nursenews.co.kr     기사입력 2004-02-18 오전 08:25:13

　미국간호사면허시험주관기관협의회(NCSBN)는 오는 4월 1일부터 미국간호사면허시험(NCLEX-RN) 합격기준을 상향 조정한다고 발표했다.

　협의회는 합격기준을 올리게 된 배경에 대해 "미국 보건의료체계의 변화와 환자들의 요구 수준을 반영한 결과, 신규간호사들이 안전하고 효율적인 간호실무를 제공하기 위해선 보다 수준 높은 기본지식·기술·능력을 갖춰야 할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협의회는 신규간호사가 반드시 갖춰야 할 기본능력 수준을 확인하고 국민 건강과 안전을 보호하기 위해 3년마다 면허시험 합격기준의 타당성에 대한 평가를 해오고 있다. 현행 합격기준은 1998년에 정해진 것이다.

　또한 올해 4월 1일부터 시험 내용에도 변화가 있어 특히 간호관리, 감염관리, 약리학 분야의 출제빈도가 높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변화는 이미 미국 전역의 3500개 간호대학에 예고된 사실로, 간호대학에서는 새로운 출제경향을 교과과정에 반영해 대비하고 있다.

　협의회에서는 문제은행에 수록된 시험문항에 대해서도 매년 봄, 가을 두 차례씩 검토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10월부터는 기존 문제 수의 2%선에 해당하는 만큼 새로운 유형의 문제를 추가로 개발해 문제은행을 업데이트하고 있다.

　새로 개발된 문제는 적어도 2개 이상의 공인된 교과서 또는 참고서에 확실한 근거를 갖고 있는 것이다. 문제유형은 다단형식의 답, 빈 칸 채우기, 정답을 그림이나 도표에 직접 표시하기, 간호행위 또는 간호과정을 순서대로 나열하기 등 기존의 문제와는 차별화된 다양한 형태로 개발되고 있다.

　협의회가 밝힌 2003년 10월부터 12월까지의 미국간호사면허시험 합격률은 55%이다. 응시자 특성별로 보면 미국에서 간호대학을 졸업한 응시자의 합격률은 66%, 미국 외 나라에서 간호대학을 졸업한 응시자의 합격률은 40%로 나타났다. 이는 2003년 1월부터 9월까지의 합격률에 비해 많이 낮아진 것이다. 그 원인으로 새로운 유형의 문제 출제가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으나, 정확한 인과관계가 입증된 것은 아니다.

　우리 나라에서도 많은 간호사들이 해외취업에 도전하기 위해 미국간호사면허시험에 응시하고 있다. 새로운 시험 경향에 대해 정확히 파악하고 철저히 대비하는 노력이 필요한 때다.

　김희순(국립의료원간호대학 NCLEX특별과정 전임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