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일본에서는 유전성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에게 양질의 간호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유전전문간호사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또 '일본인류유전학회'와 '일본임상유전학회'에서는 유전성 질환자와 가족에게 전문적인 교육·상담을 제공할 인력을 양성하기 위한 교육과정과 자격인정제도를 만들기 위한 움직임이 일고 있다.
이와 관련 '너싱 트렌드' 최신호에는 간호사에게 요구되는 유전간호지식에 관한 글이 실려 관심을 모았다.
너싱 트렌드에서는 암·당뇨·심장질환과 같은 성인병들이 가족력과 관계가 있는 것으로 밝혀지면서 환자들은 자녀에게 질병이 유전될까봐 염려하고 있으며, 유전성 질환이 가족 관계를 깨뜨리고 결혼의 장애요인으로 작용하는 사례까지 발생하고 있다고 전했다.
너싱 트렌드는 대학병원에 근무하는 간호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52.7%가 유전성 질환자를 간호한 경험이 있었으며, 41.1%가 환자로부터 유전성 질환에 대한 상담을 의뢰받은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하지만 자신이 가지고 있는 지식과 정보를 활용해 유전성 질환자들에게 충분한 간호와 상담을 제공한 간호사는 1.6%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덧붙였다.
이에따라 유전성 질환자에게 올바른 정보와 상담 등을 제공해 줄 전문간호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고 너싱 트렌드는 전했다. 유전전문간호사가 갖춰야 할 자질로는 유전학 및 생리·병태학같은 의학적 지식과 함께 심리·사회적 지식 등을 꼽았으며 특히 능숙한 상담기술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조령숙 간호사·일본 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