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의 발전이 인류의 발전”
세계여협 총회 - 세계여성포럼 서울에서 열려
[편집국] 김보배기자 bbkim@koreanurse.or.kr 기사입력 2012-09-18 오후 15:47:44

◇ 서울선언 채택 … 여성 정치참여 50% 확보 촉구
세계 각국의 여성지도자들이 서울에 모여 여성의 발전이 인류의 발전임을 천명하고, 여성의 사회 참여를 확대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했다.
제33차 세계여성단체협의회(International Council of Women) 총회 및 세계여성포럼이 `여성의 발전이 인류의 발전'(Progress for Women, Progress for All) 주제로 9월 17일 롯데호텔서울에서 시작됐다. 9월 23일 막을 내린다.
한국여성단체협의회가 주최했으며, 1982년에 이어 두 번째로 서울에서 개최했다.
세계 90여개국에서 여성지도자 1000여명이 참석해 성공적인 여성운동 사례와 성과를 공유하고, 현안과제를 점검했다.
국내에서는 김금래 여성가족부 장관, 국회의원과 각 분야 여성리더, 성명숙 대한간호협회장을 비롯한 64개 회원단체 대표 등이 참석했다.
개회식에서 코지마 솅크 세계여성단체협의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앞으로 여성들은 더 많은 기회를 얻고 능력을 발휘해 나갈 것이며, 여성의 활약이 모든 인류에게 혜택을 줄 것”이라며 “세계적으로 여성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데 힘쓰겠다”고 밝혔다.
김정숙 한국여성단체협의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세계적으로 여성의 보살핌의 리더십이 힘을 발휘하고 있다”면서 “여성의 정치참여 확대, 여성과 남성의 임금격차 해소, 성폭력 금지 등이 시급하며, 이번 총회를 통해 여성의 인권에 대해 목소리를 높여나가자”고 밝혔다.
대통령 부인 김윤옥 여사는 치사를 통해 “여성들은 그동안 창조적 혁신을 바탕으로 탁월한 능력을 발휘해 왔다”면서 “앞으로 인류의 번영을 위해 더 적극적인 리더십을 발휘해야 하며, 여성의 잠재력과 섬세한 감성 등을 바탕으로 더욱 살기 좋은 세상을 만들어 나가자”고 밝혔다.
미첼 바첼렛 유엔여성기구 총재는 영상메시지를 통해 “세계적으로 여성의 정책결정과정 참여율은 여전히 낮은 것이 현실”이라면서 “양성평등 실현과 여성을 위한 동등한 기회 창출에 힘써달라”고 밝혔다.
겔트루드 몽겔라 범아프리카의회 초대 여성의장은 기조강연을 통해 “여성은 인간의 정의와 동등한 권리를 위해 끊임없이 싸워왔으며, 앞으로도 여성이 스스로 변화의 주체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여성의 발전을 위한 전략으로 △유엔 밀레니엄개발계획을 여성의 어젠다로 만들기 △경제사회적 권한을 증진시키기 위해 글로벌 네트워크 만들기 △정책결정과정에 여성 참여를 높이기 위한 교육 실시 △여성의 사회활동 주류화 및 사회참여 높이기 등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개회식을 마치면서 여성지도자들은 `여성의 발전이 인류의 발전' 구호를 외치며 오렌지색 스카프를 흔드는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세계여성포럼에서는 국회·정부·공공기관·기업 정책결정직의 50%에 여성을 진출시키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여성과 아동을 대상으로 한 성범죄와 성 상품화 문제에 대한 대책, 탈북여성을 비롯한 세계 여성난민의 인권보호 대책을 모색했다.
포럼에서 결의한 내용을 정리해 `여성 발전을 위한 서울선언'을 21일 채택할 계획이다. 이는 1995년 유엔 제4차 세계여성회의의 `베이징 선언'을 계승·발전시킨 것으로, 여성의 정치참여 50% 확보, 여성과 아동에 대한 성폭력 근절 등의 내용이 담길 예정이다.
22일에는 서울선언을 바탕으로 `2013∼2015 행동계획'이 발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