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센인 인권회복 `서울 선언문' 채택
2010 세계한센포럼 한국에서 열려
[편집국] 김정미기자 jmkim@koreanurse.or.kr 기사입력 2010-11-30 오후 14:44:13
“의료기관들은 한센인에 대한 치료를 거부해서는 안 되며, 일반 환자와 동등하게 한센인들을 대우해야 한다.”
전 세계 한센인이 당면하고 있는 사회적 불공평을 개선하고 인권회복 및 복지증진을 위해 `서울선언문'이 2010 세계한센포럼에서 채택됐다.
포럼은 2010 세계한센포럼조직위원회(공동 조직위원장·김춘진 민주당 의원, 이길용 한빛복지협회장)가 `소외에서 소통으로' 주제로 11월 24∼27일 코엑스와 소록도에서 개최했다. 보건복지부가 후원했다.
기존의 국제 한센회의가 한센병 퇴치 등 보건의료분야에 국한됐던 반면, 이번 포럼은 한센인의 인권회복과 복지증진을 중점으로 논의됐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인도·캄보디아·가나·필리핀 등 유병국가와 미국·영국·노르웨이 등의 한센인 전문가, 국제기구 전문가, 학계·법조계·언론계 인사 등 1000여명이 참여했다.
한승수 전 국무총리, 고 이종욱 박사(WHO 사무총장 역임)가 한센공로상을 수상했다.
진수희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번 포럼이 한센 이슈에 대한 국제적 공동 협력을 강화하는 것은 물론 한센인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매우 중요한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포럼 조직위원회는 “한센정책의 새로운 가이드라인 제시를 통해 전 세계 한센인의 아픔이 치유되고, 인간 존엄성이 회복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