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응급의료기관 중 인력·시설·장비 법정기준을 충족하는 곳이 10곳 중 4곳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는 국립중앙의료원(중앙응급의료센터)을 통해 실시한 전국 457곳 응급의료기관에 대한 평가결과를 7월 16일 발표했다. 기본요건 평가와 질 수준 평가결과를 합산해 기관별로 최우수·우수·기타 3등급으로 공개했다.
평가대상은 △권역응급의료센터(중증 환자) 16곳 △지역응급의료센터(중증도 환자) 112곳 △지역응급의료기관(경증 환자) 325곳 △전문응급의료센터(화상·외상·독극물 환자) 4곳이다.
최우수 등급을 받은 기관은 권역응급의료센터 4곳, 지역응급의료센터 39곳, 지역응급의료기관 50곳이다.
기본요건인 인력·시설·장비의 법정기준을 만족한 곳은 457개 응급의료기관 중 183곳으로 40%에 불과했다. 부문별 법정기준 충족률을 보면 시설 69%, 인력 52%, 장비 69%로 인력부문이 가장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응급의료기관의 질 수준 평가결과를 지표별로 권역응급의료센터 - 지역응급의료센터로 나눠 보면 다음과 같다.
△급성심근경색환자에서 재관류 요법의 적절성 = 79.4% - 66.5% △급성 뇌혈관질환에서 뇌영상 검사의 신속성 = 19.0분 - 21.0분 △활력징후 이상 환자의 모니터링 적절성 = 88.6% - 83.0% △급성기 3대 중증응급질환자의 응급실 평균 재실시간 = 3.8시간 - 3.2시간 △급성기 3대 중증응급질환자의 입원율 = 76.9% - 77.1%.
복지부는 이번 평가결과를 반영해 핵심요건을 갖춘 기관에 대해 기본보조를 지원하고, 질 평가 상위 50%에 해당하는 191개 응급의료기관에 총 220억원을 지원했다.
반면 필수요건을 충족하지 못한 기관은 재정지원을 하지 않고, 지정기준을 갖출 수 있도록 해당 지자체에 관리감독을 요청했다.
응급의료기관별 필수요건 충족여부는 보건복지부 홈페이지(mw.go.kr) 또는 응급의료정보센터 홈페이지(1339.or.kr)에서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