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남성 흡연율 42.6% OECD 최고 수준
내년부터 병원에서 금연지원 프로그램 실시 예정
[편집국] 이경주기자 kjlee@koreanurse.or.kr 기사입력 2010-07-13 오후 16:40:14
우리나라 성인 남성 흡연율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최고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는 2010년 상반기 흡연실태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3000명(남자 1482명·여자 1518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했다.
조사결과 남성 흡연율은 43.1%(2009년 12월)에서 42.6%(2010년 6월)로 0.5%p 감소했다. 하지만 주로 상반기 흡연율이 낮게 조사되는 경향이 있어 감소추세로 보기는 어렵다는 분석이다.
남성 흡연율은 국민건강증진종합계획 2010년도 흡연율 목표인 30%에도 크게 못 미치며, 선진국과 비교 시 최고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OECD 국가 평균은 28.4%(2007년)이며, 미국 17.1%, 호주 18.0%, 캐나다 20.3%, 프랑스 30.0% 등이다.
전체 성인 흡연율은 23.3%에서 22.4%로, 여성 흡연율은 3.9%에서 2.8%로 조금 줄었다.
담배를 피우는 이유로는 `습관이 돼서 피운다'(59.1% → 61.7%)는 응답자가 더 늘었고, `스트레스 때문'(32.6% → 29.4%)이라고 응답한 경우는 줄었다.
보건복지부는 성인남성 흡연율을 30%대로 낮추기 위해 적극적이고 강력한 금연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흡연을 질병으로 보고 치료적 접근을 하기 위해 2011년부터 병·의원, 약국 등을 통해 흡연자 금연지원 프로그램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흡연경고그림, 금연구역 확대, 가향물질표시 금지, 전자담배 부담금 부과 등 금연정책 관련 법률 개정안을 올해 안에 통과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