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료

[편집국] 이경주기자   kjlee@koreanurse.or.kr     기사입력 2010-04-20 오후 18:49:37

　앞으로 감염대책위원회를 운영하는 병원에 대해 인센티브를 주는 방안이 추진된다. 질병관리본부는 제6회 의료관련감염 및 약제내성 심포지엄에서 이 같이 밝혔다.

　주제발표를 한 권준욱 질병관리본부 전염병관리과장은 “앞으로 병원감염대책위원회를 운영하고 있는 300병상 이상 의료기관에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의료안전관리료 신설을 추진하는 계획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또 “병원감염예방관리 지침 개정작업이 마무리 단계에 있으며, 의료관련감염병 지침 개발 로드맵도 작성됐다”면서 “항생제 적정사용관련 지침을 개발해 임상연구 중에 있다”고 밝혔다.

　권준욱 과장은 “분야별 병원감염예방관리 지침서 개발 보급, 병원감염관리 전담간호사 교육 실시, 각 병원별 감염대책위원회 운영 기준 마련 등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병원감염감시체계 참여 병원을 늘리는 데 힘써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전국병원감염감시체계(KONIS:KOrean Nosocomial Infections Surveillance system)는 국내 병원감염 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질병관리본부와 대한병원감염관리학회가 2006년부터 도입한 웹보고 시스템이다. 병원에서 스스로 참여하는 방식으로, 고유번호를 받아 자료를 등록한 후 전체 병원 평균과 점수를 비교해보면서 자가진단을 할 수 있다. KONIS에는 중환자실 감시체계와 수술부위감염(SSI:Surgical Site Infection) 감시체계가 구축돼 있다.

　조용균 가천의대 교수는 주제발표를 통해 “KONIS 도입으로 병원감염의 심각성을 파악하고 병원별 감염률을 비교해 볼 수 있는 장점이 생겼다”며 “앞으로 중소병원까지 참여할 수 있는 형태로 시스템을 보완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효열 연세대 의대 교수는 “현재 수술부위감염감시체계 시스템에서는 자료수집과 입력에 많은 시간이 소요되고, 한정된 수술만 감시하는 등의 제한점이 있다”며 “수술부위감염과 관련된 필수 자료만 수집해 자료의 정확성을 높이고,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할 수 있는 다양한 정책을 수반해 참여 병원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