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장기기증원 공식 출범
잠재 뇌사자 발굴해 장기기증 설득
[편집국] 김보배기자 bbkim@korenurse.or.kr 기사입력 2009-05-27 오전 09:50:17
국내 첫 독립 장기구득기관인 한국장기기증원이 5월 7일 서울대병원 내에 문을 열었다.
한국장기기증원(KODA, Korea Organ Donation Agency)은 잠재 뇌사자를 찾아내 장기를 기증하도록 설득하고, 장기를 적출하는 등 뇌사자 장기기증의 전 과정을 수행한다.
잠재 뇌사자 신고 접수, 뇌사판정 과정 조정, 뇌사자 평가 및 관리, 장기 확보, 유족에 대한 사후지원, 대국민 홍보 등을 통해 뇌사자 장기기증의 중추적 역할을 하게 된다. 보건복지가족부의 지원으로 설립됐다. 의사 2명과 간호사 20여명이 근무한다.
장기기증원은 내년까지 서울·경기·강원·인천·제주(1권역)에서 중환자실이 있는 143개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잠재 뇌사자 발굴에 나설 계획이다. 2013년까지 2권역(충청·전라·광주·대전)과 3권역(경상·대구·부산·울산)으로 확대해 전국적인 체계를 갖출 예정이다.
설립책임자인 하종원 서울대병원 외과 교수는 “최근 말기질환으로 고통 받는 국내 장기이식 대기자가 급증하고 있지만, 장기가 부족해 평균 4년을 대기하고 매년 1000여명의 환자가 장기이식 대기 중 사망한다”면서 “장기기증원이 활성화되면 보다 많은 이식 장기를 찾을 수 있게 되고 대기시간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