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혈혈액 선별검사 선진국 수준으로
백혈병 유발 바이러스 검사 추가
[편집국] 정규숙기자 kschung@koreanurse.or.kr 기사입력 2009-03-11 오전 09:49:14
헌혈혈액 선별검사에 HTLV(인체T림프영양성바이러스) 검사가 4월 15일부터 추가된다고 보건복지가족부가 밝혔다.
HTLV는 1980년 처음 발견된 신종 바이러스로, 감염 시 2~4%에서 백혈병 또는 척수병증 등을 유발하고, 수혈을 통한 감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동안 우리나라에서는 감염자가 많지 않을 것으로 추정됐으나, 2008년 헌혈혈액 35만건을 대상
으로 시범검사를 실시한 결과 확인검사 양성률이 0.009%(34건)로 나타났다. 이는 미국(0.009%)과 비슷하고, 영국(0.005%), 프랑스(0.007%) 보다 높은 수준이다.
HTLV 검사 도입비용 40억은 혈액수가에 반영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혈액수가가 4월 1일부터 4.8% 인상된다. 수가 인상 내용에는 HTLV 검사 도입비용 외에 헌혈금지약물 정보조회시스템 개선, 개인정보보호시스템 강화, 헌혈사업 운영체계 개선 비용 등도 포함된다.
인상된 혈액수가를 산정해보면, 병원급에 입원한 환자에게 수혈되는 농축적혈구의 경우 400mL 1단위당 3만8860원에서 4만1040원으로 오른다. 이때 입원환자 본인이 부담하는 비용(20%)은 7770원에서 8200원으로 430원 늘어나게 된다.